탁영자권사님을 심방하고 나서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08-10-21 15:28
조회
24442
  방금 탁영자권사님을 심방하고 돌아왔습니다.
  권사님의 상황을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간단히 소개를 해드립니다. 권사님은 올해로 70세가 되십니다. 10년 전에 뇌의 혈관이 막혀서, 한쪽을
수술하셨고, 이번에 뇌출혈이 있으셔서 다른 한쪽을 이번 화요일(10/7)에 UCSF에서 받으셨습니다.

  수술당일 탁장로님을 대기실에서 만나, 같이 기도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했습니다. 수술이 6~8시간이 걸리는 대수술이었기때문이었습니다.

  수술 후, 경과는 좋으신 편입니다.

 
항상 웃으시는 탁장로님말씀에... 10년 전보다 기술이 좋아져서... 완전 절개를 하지 않고, 부분 절개 후에 내시경로봇을
가지고 수술을 진행하기때문에 환자에게는 부담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장로님을 보고 있으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참 밝으시고, 긍정적이시다.' 그러나 이민 1세로 그 긴 세월을 보내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이었겠습니까? 그 긍정적인 마음과
믿음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탁장로님 내외분은 한국에서 구세군사관을 하셨던 분들입니다. 구세군의
목사님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목회자의 마음을 너무 잘 알아주시고, 알아서 다 해주십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죠? 우리가 푸는
성경퀴즈 채점하시는 분이 탁장로님이라는 사실을...

  오늘(수요일 10/8) 권사님을 만나러 11시에
도착했습니다. 마침 권사님은 특별한 검사를 위해서 다른 곳으로 옮기셨다고 하셨습니다. 1시간 30분을 기다려서, 권사님을
만났습니다. 왼쪽 머리의 일부를 수술하신 것 같았습니다.

  권사님은 눈을 껌뻑껌뻑 뜨고 보셨고, 저 알아보시겠어요? 라고 묻자. 끄덕끄덕 하셨습니다. 간단한 대답도 하실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꽤 빠른 회복이라는 것이 의사선생님들의 말씀이었습니다.

  권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가 전에는 평생 안 아플 줄 알고, 철인같이 살았지요. 그런데 갑자기 이런 일이 있고 나서 아.... 사람이 참 약하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편 23편을 읽어 드리고, 기도를 하고 눈을 뜨니, 권사님은 벌써 잠이 드셨습니다. 얼마나 고단하실까? 전신마취를 하셨는데... 권사님께 조용히 인사드리고 돌아왔습니다.

  저의 삶과 미래도 생각해보는 기회였습니다. 우리의 삶이 그렇겠지요. 늙고 병든 날을 생각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권사님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P.S. 청년부에서 롤링페이퍼를 한다고 하네요. 권사님의 완쾌를 위해서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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