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자녀로 사는 것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10-03-11 02:49
조회
22686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제가 다니던 대학의 기독교 서클에는 목사님의 자녀들이 참 많았습니다. 선배 중에도 여럿이 있었고, 후배 중에도 여럿이 있었습니다. 지금 다시 그 친구들을 생각해보면, 두 부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주 경건하고, 모범적인 부류들, 그리고 ‘무슨 목회자 자녀가 저래?’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독특한 부류들. 물론 모범적인 부류들이 많았지만, 독특한 성격을 가진 부류도 많이 있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목회자는 하나님의 선택과 자신의 선택으로 목회자의 길을 걷습니다. 사모님도 그렇습니다. 자신의 의지로 결정하게 되죠.
그러나 아이들은 다릅니다. 아이들은 어느 날 태어나 보니, 아버지가 목회자고, 목회자의 자녀로서 살아야 되는 일정한 양식을
강요받게 됩니다. 뭐든지 스스로 하는 것이 맞는 것인데, 어릴 적부터 이런 강요와 압박 속에서 살게 되면, 그 압박에 순종하고
사는 부류가 있는 반면, 난 그렇게 못 살아라고 하며 반대로 나가는 부류도 있기 마련입니다.
목
회는 팀이 합니다. 그 팀에는 목회자의 가족이라는 팀이 있습니다. 아이들까지 한 팀이 되는 것입니다.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서
그런 생각을 잘 못합니다. 그냥 주보 접을 일이 있으면 같이 접고, 청소할 일이 있으면 같이 청소를 합니다.
동
일한 강요를 자녀들에게 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내가 교회 다니니 너도 무조건 교회에 나가야 되...’ 강요는 옳지 않습니다.
분명히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바른 본을 보이고, 기도로서 이끌 때, 그 아이는 스스로 따라 오게 될 것입니다. 기다려주고,
기도하며, 기대하는 마음을 품으시기를 소망합니다.
김동원목사드림(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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