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야와 한기총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11-02-26 18:44
조회
22952

요즘 가장 큰 뉴스거리라면, 리비야의 민주화시위이다. 이제 시위를 넘어서서 내전과 전쟁의 양상까지 띄고 있다. 한 사람만 포기하면 되는데, 벌써 2,000명이상이 죽었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다.

사람의 욕심이 그렇다. 석유가 그렇게 많이 나는 나라이니, 42년 동안 해먹은 대통령을 포기할 리가 없다. 그게 사람의 욕심이다. 먹고 먹고 또 먹고 또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은 것이 사람이다.


기독교계에서는 한기총의 부정선거가 가장 큰 이슈이다. 오늘 뉴스를 보면서 기가 막혀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부정선거를 고백한 분도 그렇다. 1년 회장직 잘 하시고, 내려와서 부정을 고백했다. 진짜 제대로 된 분이라면, 부정을 하지 말아야 하고, 부정을 했더라도 임기 중에 고백하고 옷 벗어야 한다. 1년 임기 잘 마치고 고백한다??? 좀 넌센스다. 누릴 것을 다 누리지 않았나?

이번 회장으로 올라오신 분이 7인위원회를 만드셨다. 일명 '질서확립대책위원회' - 이거 완전히 본질을 무시하고 있다. 무슨 질서인가? 부정선거를 없애는 질서인가? 아니다. 부정선거라고 양심선언한 사람들, 돈을 받았다고 고백한 사람들, 이 사람들에게 교단에서 목사 제명해달라는 엄청난 압력을 행사하기로 했단다.


물론 선거에 돈 받은 사람이 나쁘다. 그러나 더 나쁜 것은 뿌린 사람이다. 뿌린 사람이 받은 사람을 처벌하는 꼴이다.


이분들이 말하는 질서는 조직의 질서다. 절대로 부정선거와 세상에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정의와 질서'의 질서가 아니다.


손봉호교수님께서 한기총의 무조건적인 해체를 주장하셨다. 적극 찬성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교단선거할 때, 돈은 몰라도, 선물은 거의 돌더라. 자랑스럽게 이름까지 새겨서 보내주더라. 이제는 그런 부정선거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부정을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이 세상에 밝혀지지 않도록 상처를 덮어버리는 것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회칠한 무덤'의 모습이 아닐까?


리비야나 한기총이나 닮았다. 욕심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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