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불교를 통해서 배운다.

30년 전에 국사시간에 배운 이야기입니다. 고려는 불교를 숭상하고 승려들을 우대하는 정책을 추진했었습니다. 승려가 되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었고, 군대에 가지도 않고, 노역에 징발되지도 않았습니다. 불교는 세금을 내지도 않고 정부의 지원을 받다보니 막대한 돈과 땅을 확보하게 되었고, 사회적 기득권자들이 되었습니다. 어떤 교단들은 승려로 구성된 사병을 두기도 했습니다. 고려가 멸망한 이유 중에 불교가 제 역할을 못하고, 오히려 사회의 부패를 가중시켰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고려를 뒤집고 새로 출발한 조선에서는 '억불숭유'정책을 추진했고, 불교는 이전의 영광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다시 국사책을 읽다가, 요즘 개신교의 모습과 너무 닮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고려시대 불교가 했던 오류들을 교회가 저지르지 않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