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정치에 참여해도 될까?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0-09-16 12:48
조회
675

얼마 전 한국에서 만난 친구 목사가 이런 고민을 이야기했습니다.


"요즘 한국은 세대갈등이 너무 크다. 부모와 자식이 이념적으로 갈려있어서, 꼭 625전쟁 때 같다. 우리 아버지는 태극기부대인데, 나는 문빠다. 그래서 우리 아버지는 나를 빨갱이라고 생각한다."


 


교회에서 이런 갈등도 있다고 합니다. 교회의 당회가 둘로 나뉘었다고 합니다. 한쪽은 태극기부대 장로들입니다. 한쪽은 반대쪽입니다. 태극기부대 장로들은 목사에게 태극기부대지지하는 설교를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반대쪽은 태극기부대를 비난해달라는 설교를 요구합니다. 코로나때문에 힘든 교회에 정치문제까지 개입되어서 너무 힘든 상황이라고 합니다.


 


교회가 정치에 참여해도 될까요?


어느 교회 목사님이 설교시간에 박정희시대를 찬양했습니다. "아무 것도 없었던 시대에 하나님께서 박정희대통령을 보내서 이 나라를 세워주셨다." 예배를 마치기도 전에 몇몇 교인들이 얼굴이 불히면서 예배당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교인들을 교회에서 볼 수 없었습니다.


교회가 정치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 의견을 가진 교인들은 교회를 떠난다는 각오는 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미국과 한국은 공통적으로 교회의 재정에서 세금을 걷지 않습니다. 목사의 소득세는 세금을 물리지만, 교회헌금에 대해서는 세금을 물리지 않습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다른 점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교회가 정치에 개입하는 경우, 그게 좌이든 우이든 상관없습니다. 정부는 교회를 정치단체로 규정하여, 교회의 면세혜택을 박탈합니다. 교회의 헌금과 재정에 대해서 철저한 과세를 합니다. 이게 무서워서 교회는 어지간해서는 정치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정치가 아니라 정의라고 주장하던 사람들도 돈 앞에서는 그냥 무너집니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미국의 정치도 걱정이지만, 한국의 정치적 상황도 참 많이 걱정됩니다. 한국은 이념때문에 나라가 갈라진 경험도 있지 않습니까? 정치는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될 수 있으면 개인의 특성으로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전하는 사람이지 이념을 전하는 사람은 아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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