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받으면 신학교를 가야할까?
제가 청년 때 다닌 교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 교회에는 청년들이 참 많았습니다. 믿음 좋은 청년들도 참 많았고, 그 중에 목회자가 된 분들도 여럿이 있었습니다. 목회자가 된 선배와 후배들은 보람있는 귀한 일을 하지만, 경제적으로 너무 어렵게 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청년들끼리 악담(?)을 이렇게 했습니다.
"은혜받고 신학교나 가라!"
"은혜도 적당히 받아라."
대부분의 청년들이 은혜를 받고 나면, 신학교를 고민했습니다.
'나를 목사나 선교사로 부르신 것은 아닐까?'
이런 고민을 하던 청년 하나가 있었습니다. 은혜를 받고 신학교갈 준비를 했습니다. 당시에 그렇게 입학하기 힘들다는 장로회신학교 신학대학원에 합격을 했습니다. 합격 후, 본인이 더 놀랐습니다. 떨어질 줄 알았고, 떨어지면 주님의 뜻이라고 생각하려고 했는데, 덜컹 붙어 버린 것이죠. 이 청년은 고민 고민하다가 입학을 포기했습니다. 교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었던 청년이었는데, 그 직업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에 헌신하기로 다짐했던 것이죠. 그때는 그 청년이 참 어리석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안정된 교사라는 직업을 못 내려놓는구나...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은 좀 다릅니다. 그 청년이 바른 결정을 내린 것일 지도 모릅니다. 은혜받으면 신학교 가야 하는 것이 아니기때문입니다. 모든 기독교인은 은혜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각자의 자리로 가야 합니다. 자신의 가정으로 가서 좋은 아버지와 어머니와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직장으로 가서 좋은 직장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이 바뀌지요. 은혜받은 사람이 모두 신학교에 가면, 세상은 누가 바꿉니까?
이 이야기는 종교개혁자들이 주장한 '직업소명설'의 내용입니다. 모든 직업은 하나님께서 주신 거룩한 것이니, 주님께 대하듯이 담당해야 합니다. 성직자와 평신도는 역할의 다름이지, 거룩의 다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개신교의 가장 근본이 되는 정신입니다.
설교나 설거지나 주님 앞에서는 모두 거룩한 일이랍니다. 여러분의 삶의 자리에서 주님의 이름을 높이며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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