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종류의 부르심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0-10-01 01:38
조회
641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다른 점이 있습니다. 불교는 스스로 참선하여 신의 경지에 오르는 종교라면, 기독교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부르신 종교입니다. 인간은 스스로 아무 선한 것도 이룰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기독교의 가장 핵심은 '부르심'입니다.


 


부르심에는 두종류가 있습니다.


 


첫째, 개인적 부르심입니다.


사도바울은 다메섹으로 가던 도중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것도 아주 개인적으로 만납니다. 너무 개인적이어서, 옆에 같이 갔던 동료들은 듣지도 보지도 못합니다. 바울만 예수님을 개인적으로 만났고, 개인적으로 부르심을 받습니다.


 


대부분의 부르심은 개인적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천둥같은 음성으로 불러주십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아주 적습니다. 어떤 사람은 조용한 음성과 내 마음의 깨달음으로 불러주십니다. 대부분가 이렇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혼동합니다. '나는 주님께서 부르신 사람일가? 아니면 나 혼자 스스로 교회에 나온 것일까?'


 


부르심은 오직 믿음을 통해서 확인됩니다. 믿음을 갖고 주님을 바라보면, 주님의 부르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둘째, 공동체적 부르심입니다.


동방정교회, 그리스정교회라는 교회가 있습니다. 참 재미있는 것은 신부님도 아내가 있어요! 결혼한 분도 신부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아내가 있는 겁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신부님이 되려면, 1번의 개인적인 부르심만 있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에서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이 사람이 정말 신부가 될 만한 사람인가? 교회에서 부르심을 같이 확인합니다. 교인들도 같이 기도하며, 이 사람이 정말 신부가 될 사람인가? 기도로 확인합니다. 교회가 아니라고 하면, 그 사람은 신부가 될 수 없습니다. 참 훌륭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바로 공동체의 부르심입니다. 우리는 담임목사를 뽑을 때, 교회의 중직자들을 뽑을 때, 투표를 통해서 부르심을 확인합니다. 그래서 부르신 종은 죽도록 충성해야 합니다.


 


바울은 고난을 당할 때마다 자신의 부르심을 확인했습니다. 사도행전에서는 9, 22, 26장에 세번이나 자신의 부르심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로마서를 비롯한 바울서신의 시작은 "부르심을 받은 사도 바울은"이라고 시작됩니다.


 


삶이 괴로울 때마다 바울은 자신의 부르심을 확인했던 것입니다. 여러분의 믿음이 흔들리고, 정체성이 무너질 때, 부르심을 통해서, 믿음을 든든하게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전체 78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786
[하나님의 양육3]체벌을 협상하기
김동원목사 | 2024.04.29 | 추천 0 | 조회 46
김동원목사 2024.04.29 0 46
785
[하나님의 양육2]하나님은 모른 척하신다.
김동원목사 | 2024.04.29 | 추천 0 | 조회 47
김동원목사 2024.04.29 0 47
784
[하나님의 양육1]하나님은 생색내지 않으신다.
김동원목사 | 2024.04.22 | 추천 0 | 조회 10925
김동원목사 2024.04.22 0 10925
783
모르는 분의 장례식을 집례하며
김동원목사 | 2024.04.22 | 추천 0 | 조회 10828
김동원목사 2024.04.22 0 10828
782
팔복은 무엇인가?
김동원목사 | 2024.03.16 | 추천 0 | 조회 18110
김동원목사 2024.03.16 0 18110
781
중독을 끊는 사순절금식
김동원목사 | 2024.03.09 | 추천 0 | 조회 18340
김동원목사 2024.03.09 0 18340
780
마음 세탁소
김동원목사 | 2024.03.04 | 추천 0 | 조회 18412
김동원목사 2024.03.04 0 18412
779
내 계획이 무너질 때
김동원목사 | 2024.03.04 | 추천 0 | 조회 10505
김동원목사 2024.03.04 0 10505
778
미국에서 미안함의 이중성
김동원목사 | 2024.02.12 | 추천 0 | 조회 11223
김동원목사 2024.02.12 0 11223
777
산상수훈을 시작합니다
김동원목사 | 2024.01.29 | 추천 0 | 조회 1761
김동원목사 2024.01.29 0 1761
776
예수님없는 교회
김동원목사 | 2024.01.29 | 추천 0 | 조회 1535
김동원목사 2024.01.29 0 1535
775
샌프란시스코가 세계에서 제일 잘 하는 것은?
김동원목사 | 2024.01.29 | 추천 0 | 조회 1539
김동원목사 2024.01.29 0 1539
774
21일과 66일이 위기다
김동원목사 | 2024.01.29 | 추천 0 | 조회 1305
김동원목사 2024.01.29 0 1305
773
2023년을 마무리하며
김동원목사 | 2024.01.29 | 추천 0 | 조회 815
김동원목사 2024.01.29 0 815
772
예수님은 잘 생겼을까?
김동원목사 | 2023.12.23 | 추천 0 | 조회 1298
김동원목사 2023.12.23 0 1298
771
사울과 다윗 의 자녀교육비교
김동원목사 | 2023.11.22 | 추천 0 | 조회 1789
김동원목사 2023.11.22 0 1789
770
현대우상1. 자식이 우상이다.
김동원목사 | 2023.11.13 | 추천 0 | 조회 1908
김동원목사 2023.11.13 0 1908
769
부럽지가 않어
김동원목사 | 2023.10.28 | 추천 0 | 조회 2423
김동원목사 2023.10.28 0 2423
768
교회다니는 사람들은 왜 이리 독선적일까?
김동원목사 | 2023.10.19 | 추천 0 | 조회 2501
김동원목사 2023.10.19 0 2501
767
고3때 전공을 정할 수 있을까?
김동원목사 | 2023.10.19 | 추천 0 | 조회 1970
김동원목사 2023.10.19 0 1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