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가게와 자유민주주의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1-01-13 18:57
조회
521

지난 2021년 1월 6일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트럼프대통령 지지자들이 대통령선거의 결과를 승복하지 못하고, 무력으로 미 의회난입한 사건입니다. 이 충격은 미국사회를 뒤흔들었고, 1주일이 지난 지금까지고 코로나뉴스보다 더 중요한 뉴스로 메스컴에서 다뤄지고 있습니다. 


 


실리콘벨리의 중심에 있는 아주 부자 동네인 Menlo Park이라는 City가 있습니다. 이 동네에서 오랫동안 사탕가게를 운영하던 여주인이 비행기를 타고 위의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자신의 시위에 참여하던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올라갔고 이를 알아본 사람들은 분노했습니다. 물론 이 여자분은 "자신은 절대 국회의사당에 난입하지 않았고, 평화적 시위에만 참여했다."라고 했지만, 사람들은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며칠 뒤에 나온 우리 동네 뉴스입니다. 이 사탕가게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종종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사탕가게에 꽃다발을 갖다 둔 사람도 있었고, 응원의 메시지를 적어서 가게 문에 붙여 놓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가게 앞에서 논쟁하는 사람들을 인터뷰했습니다. 그 내용이 아래와 같습니다.


"어떻게 그런 폭력집회에 갈 수 있나요? 나는 다시는 이 가게 물건을 사지 않겠습니다."


"흑인인권시위에 참여할 자유가 있는 것처럼, 트럼프지지시위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건 저 여자의 자유죠."


"트럼프지지시위에 참여하는 것은 저 여자의 자유고, 다시는 이 가게 물건을 안 사는 건 내 자유입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은 이 분의 가게에 혹평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Yelp에 평점 폭탄을 날리고 있죠.


https://www.yelp.com/biz/sugar-shack-menlo-park


 


위의 대화들을 들으면서, 미국의 자유민주주의에 다시 한번 감탄했습니다. 내 의견은 분명하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도 존중하려는 태도입니다. 말도 안 되는 의견이지만, 말할 수 있고, 들어줄 수 있는 아량이 돋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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