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목사 딸의 회개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1-10-11 17:28
조회
687

2차세계대전 후, 독일은 동독과 서독으로 분단되었습니다. 1954년, 아직 동독과 서독은 왕래할 수 있는 상태였고, 그 해에만 18만명의 동독사람들이 서독으로 피난을 나왔습니다. 동독에 있는 교회들도 폐허가 되고, 설교할 목사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들은 젊은 목사님이 한 분 계셨습니다. 28살의 Horst Kasner목사님은 태어난 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자기 딸과 함께 동독행을 결심합니다. 공산정부가 들어선 동독에서 복음을 바르게 전할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양이 있는 곳에 목자가 있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그를 동독으로 이끌었습니다. 목사님은 갓 태어난 자기 딸에게 '천사같은 아이'가 되라고, “Angela”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바로 이 딸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독일 총리인 앙겔라 메르켈 (Angela Merkel) 입니다.


기독민주당출신인 메르켈 총리는 4년을 연임하고, 16년의 임기를 지내는 동안, 쓰러진 독일을 다시 세우고, 유럽을 하나로 모았으며, 난민들을 적극 수용했습니다. 총리를 스스로 사임하는 순간 국민의 지지율은 80%를 육박했습니다. 국민들은 메르켈을 원했지만, 메르켈은 스스로 자기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16년 임기를 마치기 전, 메르켈은 마지막으로 8번째로 이스라엘을 방문했고, 홀로코스트(유대인대학살)사건을 다시 한번 사죄했습니다. 2년에 한번씩은 이스라엘을 방문해서, 독일의 죄를 사죄했습니다. 메르켈은 1954년 생입니다. 이미 자기가 태어나기도 전에 일어난 일을 사과하과 반복해서 사죄하고 있는 것입니다.



메르켈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독일은 이스라엘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 존재한다.”



2015년에는 일본을 방문해서 일본 정부에 이렇게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과거사정리가 화해의 근본입니다.”



회개는 아무리 많이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메르켈은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죄에 대해서 회개하고 사과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향해서 매일 매일 회개하고, 사람들을 향해서 매일 매일 사과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계속 되는 목사 딸의 회개가 우리의 가슴을 울립니다.




 

전체 78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786
[하나님의 양육3]체벌을 협상하기
김동원목사 | 2024.04.29 | 추천 0 | 조회 46
김동원목사 2024.04.29 0 46
785
[하나님의 양육2]하나님은 모른 척하신다.
김동원목사 | 2024.04.29 | 추천 0 | 조회 47
김동원목사 2024.04.29 0 47
784
[하나님의 양육1]하나님은 생색내지 않으신다.
김동원목사 | 2024.04.22 | 추천 0 | 조회 10948
김동원목사 2024.04.22 0 10948
783
모르는 분의 장례식을 집례하며
김동원목사 | 2024.04.22 | 추천 0 | 조회 10872
김동원목사 2024.04.22 0 10872
782
팔복은 무엇인가?
김동원목사 | 2024.03.16 | 추천 0 | 조회 18134
김동원목사 2024.03.16 0 18134
781
중독을 끊는 사순절금식
김동원목사 | 2024.03.09 | 추천 0 | 조회 18368
김동원목사 2024.03.09 0 18368
780
마음 세탁소
김동원목사 | 2024.03.04 | 추천 0 | 조회 18437
김동원목사 2024.03.04 0 18437
779
내 계획이 무너질 때
김동원목사 | 2024.03.04 | 추천 0 | 조회 10527
김동원목사 2024.03.04 0 10527
778
미국에서 미안함의 이중성
김동원목사 | 2024.02.12 | 추천 0 | 조회 11247
김동원목사 2024.02.12 0 11247
777
산상수훈을 시작합니다
김동원목사 | 2024.01.29 | 추천 0 | 조회 1807
김동원목사 2024.01.29 0 1807
776
예수님없는 교회
김동원목사 | 2024.01.29 | 추천 0 | 조회 1563
김동원목사 2024.01.29 0 1563
775
샌프란시스코가 세계에서 제일 잘 하는 것은?
김동원목사 | 2024.01.29 | 추천 0 | 조회 1559
김동원목사 2024.01.29 0 1559
774
21일과 66일이 위기다
김동원목사 | 2024.01.29 | 추천 0 | 조회 1337
김동원목사 2024.01.29 0 1337
773
2023년을 마무리하며
김동원목사 | 2024.01.29 | 추천 0 | 조회 832
김동원목사 2024.01.29 0 832
772
예수님은 잘 생겼을까?
김동원목사 | 2023.12.23 | 추천 0 | 조회 1320
김동원목사 2023.12.23 0 1320
771
사울과 다윗 의 자녀교육비교
김동원목사 | 2023.11.22 | 추천 0 | 조회 1813
김동원목사 2023.11.22 0 1813
770
현대우상1. 자식이 우상이다.
김동원목사 | 2023.11.13 | 추천 0 | 조회 1933
김동원목사 2023.11.13 0 1933
769
부럽지가 않어
김동원목사 | 2023.10.28 | 추천 0 | 조회 2437
김동원목사 2023.10.28 0 2437
768
교회다니는 사람들은 왜 이리 독선적일까?
김동원목사 | 2023.10.19 | 추천 0 | 조회 2529
김동원목사 2023.10.19 0 2529
767
고3때 전공을 정할 수 있을까?
김동원목사 | 2023.10.19 | 추천 0 | 조회 2002
김동원목사 2023.10.19 0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