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베이직 3. 칭의란 무엇인가?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1-11-06 02:33
조회
754

‘칭의’란 ‘의롭지 못한 죄인을 의롭다고 불러주신다’라는 의미의 신약용어입니다. 영어로는 'Justification'이라고 합니다.


 


의로움이란 무엇일까요? 우리가 생각하는 의로움과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의로움은 많이 다릅니다. 세상에서 생각하는 의로움은 주로 의로운 행동입니다. 고속도로에서 불이 붙은 자동차 속에 운전사가 쓰러져 있습니다. 뒤 따르던 자동차에서 사람이 내렸고, 불붙은 차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해냅니다. 이런 행동을 의로운 행동이라고 하고, 이런 일을 한 사람을 ‘의인’이라고 부릅니다. 종종 뉴스에서 이런 ‘의인’들의 활약상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의인’이라는 말을 그렇게 함부로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똑같은 상황에 대한 미국 뉴스에서는 ‘의인’이라는 말 대신에 ‘선한 사마리아인(Good Samaritan)' 이라고 부릅니다. 아마 미국 사회 속에 아직도 남아 있는 성경적인 생각들 때문에 이런 표현을 뉴스에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세상이 생각하는 의인은 의로운 행동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제시하는 의인의 기준은 ‘예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로마서1:17에서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의인이 되고,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복음은 믿는 이에게 큰 위로를 줍니다. 내가 하는 것을 봐서 구원해주시는 것이 아니라, 나의 믿음을 보시고 구원해주신다고 하니, 감사해서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나의 믿음이라는 것도, 결국 하나님께서 나를 믿게 하시고, 믿음을 선물로 주셨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무엇 하나 내가 해서 받은 구원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칭의론에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습니다. 신자가 비윤리적인 삶을 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구원을 받았으니, 나의 삶이 어떻든지 나는 구원의 백성이라는 비윤리성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 세상에서 못된 짓하면서도 교회에서 회개만 잘 하면, 구원받을 수 있다는 궤변론자들을 양산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삶을 보십시오. 예수님은 환자들을 고치실 때, 그들의 믿음을 꼭 확인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직 믿음만 가르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또한 믿는 자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강력한 윤리를 가르치셨습니다. 늘 가난한 사람들과 버림받은 약자들과 함께 하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우리도 본받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너무나 윤리적이셨습니다. 예수님의 윤리는 당시 사람들의 윤리수준을 넘어서는 바른 삶이었습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받고, 믿음으로 의롭게 됩니다. 그렇다면 의인에게 걸맞는 행위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우리를 거룩하게 불러주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거룩한 삶을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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