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3시간을 운전한 이유는?
동부에서 아는 목사님께서 새크라멘토 총회에 참석하셨다. 영락교회를 같이 섬긴 반가운 선배목사님이기에 2시간되는 거리를 운전해서 행사장으로 갔다. 17년이란 미국생활을 하면서 이번이 두번째 만남이다. 오랫만에 뵙는 목사님이라서, 내가 자원해서 샌프란시스코 구경을 시켜드리겠다고 했다. 그런데 일이 좀 커지기 시작했다. 동행으로 두분의 목사님이 더 계셨고, 그 분들은 Lake Tahoe를 보고 싶다고 하셨다.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Lake Tahoe는 완전히 반대방향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편도 4시간, 왕복 8시간이 걸리고, Lake Tahoe를 한 바퀴 돌려면 2시간이 소요된다.
머리는 복잡했지만, 몸은 가벼웠다. 어렵게 미국이민목회를 하시는 목사님들이고, 어쩌면 이번이 이 지역을 방문하는 마지막기회일 수도 있다. 같은 이민교회목사로서, 가볍게 여길 수 없는 관광이다.
목사님들과 여행을 하면, 몸과 마음이 즐겁다. 그리고 오고가는 대화 속에서 위로가 넘친다. 감사하게도 흐렸던 하늘은 맑아지기 시작했고, 예상했던 대로 Lake Tahoe를 본 목사님은 감탄이 넘쳤다. 어쩌면 그렇게 작은 것에도 감사하시는 지... 영락없는 목사들이었다.
Lake Tahoe를 본 후, 바쁘게 샌프란시스코를 향했다. 해가 지기 전에 그 아름다운 금문교의 일몰을 보여드려야 한다. 다른 목사님들에게 운전을 맡길 수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쉼을 드리기 위해서 내가 계속 운전을 했다. 감사하게도 일몰 10분 전, 금문교에 도착했고, 현지인들만 아는 전망대로 목사님들을 모셨다. 목사님들이 너무 기뻐하신다. 몸은 점점 피곤해지는데, 쉴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샌프란시스코 야경을 보여드려야지. 교회 뒷 산에 올라서, 샌프란시스코 야경을 보여드렸다.
동부에서 오신 박목사님을 제외하면, 다른 두 분 목사님은 모르는 분들이다. 그리고 어쩌면 다시 만날 일도 없는 분들이다. 그런데 내가 오늘 13시간을 운전하며 왜 이런 일을 했을까? 내 안에 있는 가이드정신때문인가? 그건 절대 아니다. 단 한가지 목적을 위해서, 이 노력을 했다.
마지막으로 목사님들을 우리 교회로 모셨다. 그리고 목사님들의 축복기도를 받았다.
"목사님, 제가 오늘 목사님들을 섬긴 이유는 딱 한가지입니다. 저와 저희 교회와 가정을 위해서 축복기도해주세요."
13시간을 운전하고, 나는 목사님들의 축복기도를 받았다. 너무 뿌듯하고 감사하다.
나도 목사지만, 나는 힘든 일이 있을 때, 다른 목사님들을 모시고, 축복기도를 부탁드린다. 목사님들의 기도는 힘이 있다. 하나님께서 어찌 종의 부탁을 무시하시랴? 장자의 축복을 갈망했던 야곱처럼, 주님의 복을 갈망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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