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는 인생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3-07-28 22:56
조회
1431
지난 목요일에 이사를 했습니다. 염려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덕분에 이사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1. 늘 정리해야 한다.
지난 한 주간 동안 짐정리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쓰지 않는 물건들이 사방에서 튀어 나옵니다. 별의별 짐이 다나오더군요. 심지어 18년 전에 한국에서 가져 온 짐도 발견했습니다. 막상 버리려고 생각하면 갑자기 쓸모가 생각이 납니다. 버리려고 결심하면 갑자기 물건과 관련된 추억이 저를 만류합니다. 평소에 정리해야 할 짐들을 한 번에 정리하려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정리를 잘 합니다. 버릴 것을 잘 버리고, 나눌 것을 잘 나눕니다. 이번에 고생 많이 했으니, 앞으로는 지혜롭게 정리하며 살겠다고 다짐해봅니다.

2. 나누지 않으면 버려야 한다.
1년 동안 쓰지 않은 것은 쓸 가능성이 없는 물건들입니다. 언젠간 쓸 거라는 마음으로 버티고 버티다가, 막상 이사준비를 시작하게 되니, 시간이 없어서 멀쩡한 물건도 버리게 됩니다. ‘이런 물건을 내가 왜 샀을까?’ ‘왜 진작 나눠주지 못했을까?’ 이런 저런 후회가 몰려옵니다. 평소에 나누면서 살았다면 조금 덜 버렸을 텐데, 급하게 정리하려니 나눌 사람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앞으로는 내가 가진 것을 나누면서 살겠다고 결심해 봅니다.

3.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이사해야 한다.
목요일에 이사를 하고, 금요일에 지금까지 렌트해서 살던 집을 청소하고 열쇠를 반납했습니다. 이틀 동안의 강행군으로 온 몸이 쑤시고 아프네요. ‘다시는 이사하지 말아야지,’라는 마음이 들지만, 이것 역시 맘대로 될 일은 아닙니다. 이사하면서 가장 많이 생각난 사람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이 본토와 친적과 아비의 집을 떠나서 이사한 것이었습니다.” 아브라함도 이사하기 참 힘들었을 텐데, 성경에 보면 아브라함은 이사도 여러 번 했습니다. 우리 모두를 기다리는 마지막 이사가 있습니다. 이 땅을 떠나서 천국가는 이사입니다. 미리 나누지 않으면 다 갖다 버려야 합니다. 천국가는 이사도 미리 미리 준비하며 살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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