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양육3]체벌을 협상하기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4-04-29 17:13
조회
278
흔한 한국 가정의 대화입니다.

아버지: "중간고사쳤지? 성적표 가져와라."
아들: "네. 여기있어요."
아버지: "이걸 성적이라고 받아왔냐? 일주일 동안 핸드폰 압수다."
아들: "그건 너무 하잖아요?"
아버지: "이 놈이 뭐 잘 하게 있다고 소리를 질러?"
아들: "에이 씨"
아들은 자기 방문을 걷어 차며 들어갑니다.

위의 대화에서 뭐가 잘못된 것일까요?

미국에서 Adult School 다닐 때, 감사하게도 Parenting코스를 배운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나 다른 양육방식때문에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위의 똑같은 대화를 아버지와 아들이 나눕니다.

아버지: "일주일 동안 핸드폰 압수다."
아들: "일주일은 좀 긴거 같으니 좀 줄여주세요."
아버지: "그럼 3일은 어떠냐?"
아들: "2일로 해주세요."
아버지: "그래 2일 동안 반성해라."

뭐가 다른가요? 자식에게 주는 벌을 협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꺼이 부모는 자식들과 대화하며 협상합니다. 잘 한 것이 하나도 없는 아들의 주장을 들어줘야 할까요? 자식에게 벌을 주는 목적이 무엇인가요? 벌 자체가 목적은 절대 아닐 겁니다. 자식이 깨닫게 하는 것이 목적이겠죠. 그 목적을 달성하면 되는 거지, 벌 주는 기간이 중요할까요?

창세기 4장에는 가인이 아벨을 살인하는 사건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동생을 살인한 가인을 불러서 벌을 주십니다. "가인은 어느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땅을 떠도는 사람이 될 것이다." 가인은 하나님의 벌이 너무 가혹하다고 불평합니다. 그리고 그 벌의 양을 줄여달라고 하나님께 말합니다. 아마 한국 아버지라면, 위와 같이 말하겠죠. "네가 잘 한 것이 뭐가 있다고?" 그러나 하나님은 다르십니다. 가인의 요구를 듣고, 가인의 벌을 줄여주십니다. 벌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가인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이 더 중요하겠죠.

자식을 키우면서 하나님의 방식이 옳다고 믿습니다. 좋은 부모는 자식들과 협상하는 부모입니다. 하나님을 닮은 부모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체 78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786
[하나님의 양육3]체벌을 협상하기
김동원목사 | 2024.04.29 | 추천 0 | 조회 278
김동원목사 2024.04.29 0 278
785
[하나님의 양육2]하나님은 모른 척하신다.
김동원목사 | 2024.04.29 | 추천 0 | 조회 258
김동원목사 2024.04.29 0 258
784
[하나님의 양육1]하나님은 생색내지 않으신다.
김동원목사 | 2024.04.22 | 추천 0 | 조회 14647
김동원목사 2024.04.22 0 14647
783
모르는 분의 장례식을 집례하며
김동원목사 | 2024.04.22 | 추천 0 | 조회 16593
김동원목사 2024.04.22 0 16593
782
팔복은 무엇인가?
김동원목사 | 2024.03.16 | 추천 0 | 조회 21840
김동원목사 2024.03.16 0 21840
781
중독을 끊는 사순절금식
김동원목사 | 2024.03.09 | 추천 0 | 조회 22057
김동원목사 2024.03.09 0 22057
780
마음 세탁소
김동원목사 | 2024.03.04 | 추천 0 | 조회 22131
김동원목사 2024.03.04 0 22131
779
내 계획이 무너질 때
김동원목사 | 2024.03.04 | 추천 0 | 조회 14244
김동원목사 2024.03.04 0 14244
778
미국에서 미안함의 이중성
김동원목사 | 2024.02.12 | 추천 0 | 조회 15022
김동원목사 2024.02.12 0 15022
777
산상수훈을 시작합니다
김동원목사 | 2024.01.29 | 추천 0 | 조회 8769
김동원목사 2024.01.29 0 8769
776
예수님없는 교회
김동원목사 | 2024.01.29 | 추천 0 | 조회 5293
김동원목사 2024.01.29 0 5293
775
샌프란시스코가 세계에서 제일 잘 하는 것은?
김동원목사 | 2024.01.29 | 추천 0 | 조회 5296
김동원목사 2024.01.29 0 5296
774
21일과 66일이 위기다
김동원목사 | 2024.01.29 | 추천 0 | 조회 5065
김동원목사 2024.01.29 0 5065
773
2023년을 마무리하며
김동원목사 | 2024.01.29 | 추천 0 | 조회 4524
김동원목사 2024.01.29 0 4524
772
예수님은 잘 생겼을까?
김동원목사 | 2023.12.23 | 추천 0 | 조회 5013
김동원목사 2023.12.23 0 5013
771
사울과 다윗 의 자녀교육비교
김동원목사 | 2023.11.22 | 추천 0 | 조회 5551
김동원목사 2023.11.22 0 5551
770
현대우상1. 자식이 우상이다.
김동원목사 | 2023.11.13 | 추천 0 | 조회 5614
김동원목사 2023.11.13 0 5614
769
부럽지가 않어
김동원목사 | 2023.10.28 | 추천 0 | 조회 6151
김동원목사 2023.10.28 0 6151
768
교회다니는 사람들은 왜 이리 독선적일까?
김동원목사 | 2023.10.19 | 추천 0 | 조회 6218
김동원목사 2023.10.19 0 6218
767
고3때 전공을 정할 수 있을까?
김동원목사 | 2023.10.19 | 추천 0 | 조회 5681
김동원목사 2023.10.19 0 5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