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양육3]체벌을 협상하기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4-04-29 17:13
조회
196
흔한 한국 가정의 대화입니다.

아버지: "중간고사쳤지? 성적표 가져와라."
아들: "네. 여기있어요."
아버지: "이걸 성적이라고 받아왔냐? 일주일 동안 핸드폰 압수다."
아들: "그건 너무 하잖아요?"
아버지: "이 놈이 뭐 잘 하게 있다고 소리를 질러?"
아들: "에이 씨"
아들은 자기 방문을 걷어 차며 들어갑니다.

위의 대화에서 뭐가 잘못된 것일까요?

미국에서 Adult School 다닐 때, 감사하게도 Parenting코스를 배운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나 다른 양육방식때문에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위의 똑같은 대화를 아버지와 아들이 나눕니다.

아버지: "일주일 동안 핸드폰 압수다."
아들: "일주일은 좀 긴거 같으니 좀 줄여주세요."
아버지: "그럼 3일은 어떠냐?"
아들: "2일로 해주세요."
아버지: "그래 2일 동안 반성해라."

뭐가 다른가요? 자식에게 주는 벌을 협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꺼이 부모는 자식들과 대화하며 협상합니다. 잘 한 것이 하나도 없는 아들의 주장을 들어줘야 할까요? 자식에게 벌을 주는 목적이 무엇인가요? 벌 자체가 목적은 절대 아닐 겁니다. 자식이 깨닫게 하는 것이 목적이겠죠. 그 목적을 달성하면 되는 거지, 벌 주는 기간이 중요할까요?

창세기 4장에는 가인이 아벨을 살인하는 사건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동생을 살인한 가인을 불러서 벌을 주십니다. "가인은 어느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땅을 떠도는 사람이 될 것이다." 가인은 하나님의 벌이 너무 가혹하다고 불평합니다. 그리고 그 벌의 양을 줄여달라고 하나님께 말합니다. 아마 한국 아버지라면, 위와 같이 말하겠죠. "네가 잘 한 것이 뭐가 있다고?" 그러나 하나님은 다르십니다. 가인의 요구를 듣고, 가인의 벌을 줄여주십니다. 벌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가인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이 더 중요하겠죠.

자식을 키우면서 하나님의 방식이 옳다고 믿습니다. 좋은 부모는 자식들과 협상하는 부모입니다. 하나님을 닮은 부모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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