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지가 않어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3-10-28 17:04
조회
1986
한국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멀리 있는 사람이 잘 되는 것은 그렇게 부럽지 않습니다. 어차피 내가 만날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가 아는 사촌이 좋은 땅을 사면 부럽습니다. 비교됩니다. 그리고 종종 “나는 지금까지 뭐했나?”라는 생각이 들며 비참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나서,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세상의 성공을 부러워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마음처럼 되지 않습니다. 옆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잘 되는 것을 보고, 부럽고 비교되고 비참하게 느껴집니다. 어릴 때는 친구들의 장난감이 부러웠고, 학창시절에는 친구들의 성적이 부러웠고, 직장인이었을 때는 더 좋은 직장다니는 친구가 부러웠습니다.

목사가 될 때,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세상의 성공을 부러워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목사가 되어도, 세상의 성공이 부럽습니다. 좋은 집이 부럽고, 좋은 차가 부럽습니다. 아직 제가 세상의 욕심을 버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사도바울은 빌립보서에서 자신이 부러움을 버렸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빌 4:11)

사도바울은 자족하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부럽지 않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는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지금 나에게 주신 은혜를 생각하고 감사하는 법을 알았습니다. 감사할 줄 아니, 부러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더 높은 세상을 본 사람은 작은 세상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바울은 천국과 영생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더 넓은 세상을 본 바울은 좁은 세상 속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천막수리하는 일을 해가며 주님의 일을 담당했고, 온갖 박해와 투옥까지 당했지만, 그는 스스로 만족했고, 다른 이들의 삶을 부러워하지 않았습니다. 그 비결은 더 높은 세상을 봤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사람은 다른 이들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은혜를 스스로 헤아려보며 만족하며 삽니다. 부러움이 몰려 올 때마다, 주님께서 주신 은혜들을 기억하며 자족하며 살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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