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이웃들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3-04-27 11:36
조회
4487
몇 달 전, 비바람이 몰아치던 날, 교회옆집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우리 교회 양쪽에 위치한 두 집에서 모두 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교회 지붕에 물이 수영장처럼 가득 차 있고, 전혀 내려가고 있지 않으니, 빨리 조치하지 않으면 건물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물이 가득 찬 지붕 사진도 같이 찍어서 보내줬습니다. 이 사실을 안창호장로님께 알려드렸고, 빠른 조치덕분에 교회에는 아무 피해가 없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이웃들이 참 좋은 분들입니다. 교회에 일이 생기면 저에게 바로 연락해서 알려주기도 하구요. 어떤 이웃은 교회쓰레기통을 잘 정리해서 주차장 문에 세워 놓기도 합니다.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교회 주차장문이 덜 닫혔고, 바람에 주차장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이웃집 Luke가 이걸 보고, 교회주차장으로 들어와서 세워진 차가 있는 지 확인했지만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Luke는 모두 확인한 후에 주차장 문을 잠궈주었습니다.

원래 교회와 이웃들의 관계가 좋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도 들은 이야기인데, 전에는 교회와 이웃들간에 다툼이 있어서 경찰이 출동해서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교회는 이웃과 다투면 안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해야 하는 교회가 어떻게 이웃과 다툴 수 있겠습니까? 교회가 이웃에 있으면 소음과 주차때문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옆에 교회가 있으면 집값도 떨어집니다. 교회는 항상 이웃들에게 빚진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부활절에 이웃들에게 꽃을 나눠주고, 추수감사절에는 과을을 이웃들과 같이 나눕니다. 지난 코로나기간동안 방역때문에 이 행사를 하지 못했었습니다. 이번 부활절부터 이웃들에게 작은 선물을 나눠드렸습니다. 작은 선물이었지만, 이웃들이 너무 고마워하셨습니다.

오늘도 만나는 교회의 이웃들에게 반갑게 인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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