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인도 10년 차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3-06-02 10:13
조회
2944
저는 대학교때부터 교회에서 찬양팀으로 섬겼습니다. 교회에 찬양팀이 새로 만들어졌고, 베이스기타를 칠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바로 자원했고, 제 돈으로 그 당시 거금인 5만원짜리 베이스기타를 샀습니다. 찬양하는 것이 참 즐거웠습니다. 미션스쿨인 대학교에서도 찬양팀으로 섬겼고, 군대에 입대했습니다. 군시절 다니던 교회에서도 찬양인도를 했습니다. 청년부에서 기타를 칠 줄 아는 사람이 저밖에 없었기때문이죠. 지금 우리 교회 예배찬양도 제가 인도하고 있습니다.

담임목사가 찬양인도를 하니, 웃지 못할 일들도 벌어집니다. 교회에 처음 오신 분들이 새가족교육을 할 때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찬양인도를 하시기에 부목사님인 줄 알았어요. 설교까지 하시기에 담임목사님 어디 가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부목사님치고는 나이가 좀 많다 생각했죠."
저는 왜 이런 오해를 받으면서 찬양인도를 하고 있을까요?

제가 우리 교회에서 찬양인도를 한지, 딱 10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매주 만드는 찬양인도파일의 첫 날짜가 2013년 5월 10일로 되어 있으니까요. 이민교회에서 열정있는 찬양인도자를 구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보통 유학오시는 목사님들은 목회보다도 공부에 특화되어 있는 분들인데, 그 중에서 찬양인도자를 찾는 것은 모래밭에서 바늘찾기 같은 일입니다. 정말 열정적으로 찬양했던 사역자들도 계셨고, 하기 싫은 찬양을 억지로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부목사님이 찬양인도를 하니, 교인들은 그 시간은 예배가 아니라고 오해하셔서 일부러 늦게 들어오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담임목사인 제가 직접 찬양인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찬양인도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는 찬양하는 시간이 정말 기쁘고 즐겁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찬양인도를 하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새로운 찬양을 배우고, 찬양팀과 같이 은혜를 나누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행복하게 찬양하고 싶습니다.

구약성경 역대상 15장 29절에 보면, 다윗이 하나님의 언약궤가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백성들 앞에서 춤을 추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체통없는 왕의 모습때문에 아내인 미갈에게 비웃음을 당했지만, 다윗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다윗의 이런 모습을 사랑하셨습니다. 저도 다윗처럼 찬양하며 살고 싶습니다. 성도님들도 같이 참여하시겠습니까?
전체 80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800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김동원목사 | 2024.08.31 | 추천 0 | 조회 104
김동원목사 2024.08.31 0 104
799
샌프란시스코 노숙인 원인
김동원목사 | 2024.08.10 | 추천 0 | 조회 659
김동원목사 2024.08.10 0 659
798
샌프란시스코 노숙인 단속 상황
김동원목사 | 2024.08.02 | 추천 0 | 조회 1346
김동원목사 2024.08.02 0 1346
797
에고 에이미 7개
김동원목사 | 2024.07.27 | 추천 0 | 조회 1823
김동원목사 2024.07.27 0 1823
796
샌프란시스코는 개와 사람의 전쟁 중
김동원목사 | 2024.07.24 | 추천 0 | 조회 2575
김동원목사 2024.07.24 0 2575
795
내 청춘의 은혜가 날아가네!
김동원목사 | 2024.07.22 | 추천 0 | 조회 2315
김동원목사 2024.07.22 0 2315
794
남의 잘못이 커 보인다
김동원목사 | 2024.07.22 | 추천 0 | 조회 2046
김동원목사 2024.07.22 0 2046
793
어떤 창고를 짓고 계신가요?
김동원목사 | 2024.07.22 | 추천 0 | 조회 1585
김동원목사 2024.07.22 0 1585
792
여자는 7일 동안 부정하다?
김동원목사 | 2024.07.22 | 추천 0 | 조회 1391
김동원목사 2024.07.22 0 1391
791
사소한 것에 목숨걸지 말자
김동원목사 | 2024.06.08 | 추천 0 | 조회 3952
김동원목사 2024.06.08 0 3952
790
유대인이 사마리아인을 미워한 이유
김동원목사 | 2024.06.08 | 추천 0 | 조회 3920
김동원목사 2024.06.08 0 3920
789
목사님은 설교하신대로 사세요?
김동원목사 | 2024.06.08 | 추천 0 | 조회 3922
김동원목사 2024.06.08 0 3922
788
샌프란시스코에서 목사로 살기
김동원목사 | 2024.05.22 | 추천 0 | 조회 4334
김동원목사 2024.05.22 0 4334
787
잃어버린 것을 찾는 기쁨
김동원목사 | 2024.05.20 | 추천 0 | 조회 4163
김동원목사 2024.05.20 0 4163
786
[하나님의 양육3]체벌을 협상하기
김동원목사 | 2024.04.29 | 추천 0 | 조회 5172
김동원목사 2024.04.29 0 5172
785
[하나님의 양육2]하나님은 모른 척하신다.
김동원목사 | 2024.04.29 | 추천 0 | 조회 5184
김동원목사 2024.04.29 0 5184
784
[하나님의 양육1]하나님은 생색내지 않으신다.
김동원목사 | 2024.04.22 | 추천 0 | 조회 19784
김동원목사 2024.04.22 0 19784
783
모르는 분의 장례식을 집례하며
김동원목사 | 2024.04.22 | 추천 0 | 조회 23539
김동원목사 2024.04.22 0 23539
782
팔복은 무엇인가?
김동원목사 | 2024.03.16 | 추천 0 | 조회 26751
김동원목사 2024.03.16 0 26751
781
중독을 끊는 사순절금식
김동원목사 | 2024.03.09 | 추천 0 | 조회 27113
김동원목사 2024.03.09 0 27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