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는 개와 사람의 전쟁 중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4-07-24 10:08
조회
10515
샌프란시스코에 이사온 지도 이제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Millbrae와 샌프란시스코는 10마일 정도 떨어져 있고, 차로는 15분 정도의 거리입니다. 같은 생활권이지만, 생활방식은 아주 많이 다릅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젊은 사람들이 더 많고, 개들을 참 많이 키웁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젊은 사람들이 결혼 안 하고, 애 안 낳고, 개 많이 키우는 것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교회 뒷산인 Bernal Heights Park의 모습입니다. 처음에 저 광경을 봤을 때는 '한 사람이 무슨 개를 이렇게 많이 키워?'라고 생각했지만, 오해였습니다. 저 사람들은 dog walker라는 전문 개 돌봄이들입니다. 한꺼번에 5~10마리 정도를 끌고 다닙니다.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비슷한 사이즈의 개들만 받습니다. 뒤에 보이는 dog walker는 큰 개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고, 앞에 보이는 dog walker는 중형견을 전문으로 받는 사람입니다. dog walker의 비용은 얼마일까요? 시간당 30불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면 30불*7마리로 계산하면 얼마인가요? 시간당 210불을 벌고 계시군요. 어느 전문직 부럽지 않은 분들이네요.

dog walker들은 정해진 스케쥴대로 개들을 데리고 산책과 특별활동들을 합니다. 바쁜 주인들이 개 산책을 대신 맡기는 꼴이고, 개들은 다른 개들과 잘 지내는 법을 배웁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개가 짖는 것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짖지 않는 훈련을 dog walker에게서 받기 때문입니다. 아파트같은 곳에서 개가 짖기 시작하면, 민원이 들어오고, 개를 키울 수가 없기때문에, 개 주인들에게는 필수적인 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시스템을 거의 똑같이 따라하고 있습니다. dog walker는 개주인과 정해진 시간에 학부모상담도 하고, 개성적표도 나눠줍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과 똑같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입니다.

얼마 전, 제가 사는 Potrero Hill에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개주인들이 시에 청원을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동네 공원에 운동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개들이 놀기 힘드니, 사람들의 운동을 제한하자는 청원이었습니다. 최근 공원에 단체로 운동하는 그룹들이 많아졌고, 그때문에 개주인들이 화가 난것이었습니다. 개가 사람을 몰아내는 형국이네요.

얼마 뒤, 사람들의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벽에 붙은 개주인들의 청원서를 파손하는 일이 벌어졌고, 반대 청원서가 게시되었습니다. 사람이 먼저니, 개주인들은 인근에 있는 개공원으로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공원에는 이런 간판이 게시되었네요. "스포츠 공원에 개는 금지입니다. 개주인들은 인근의 개공원을 이용해주세요."



아무리 봐도, 이 공원은 사람들을 위한 공원인 것 같습니다. 야구장 두개와 테니스장, 농구장, 놀이터, 화장실 등이 있네요.
그리고 인근 5분 거리에 개공원이 3개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전쟁에서는 사람들이 승리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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