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들은 솔로몬을 부러워할까?
많은 사람들은 솔로몬을 부러워합니다. 그는 세상 사람들이 원하는 거의 모든 것을 가진 사람처럼 보입니다. 뛰어난 지혜가 있었고, 엄청난 부를 누렸으며, 강력한 권력을 가졌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가 그의 영광을 인정했고, 수많은 여인들과 화려한 궁궐도 있었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최고의 성공을 이룬 사람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도 솔로몬처럼 살아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전도서를 읽고도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도 솔로몬은 다 누려봤잖아. 나도 실컷 누려본 뒤에 헛되다고 말해보고 싶다.” 사람은 경고보다 환상을 더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솔로몬을 단순한 성공 모델로 기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지혜가 얼마나 허무하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로 기록합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점점 하나님보다 자신의 지혜와 계산을 더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주변 나라들과 정략결혼을 반복했고, 화려한 건축과 왕국 확장에 몰두했습니다. 그 결과 백성들에게는 무거운 세금과 부역이 쏟아졌습니다. 북쪽 지파들은 점점 소외감을 느끼게 되었고, 결국 그의 아들 시대에 나라가 남북으로 갈라지는 비극까지 이어집니다.
겉으로는 황금시대였지만, 안으로는 이미 균열이 시작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무엇보다 솔로몬의 가장 큰 문제는 욕망을 절제하지 못한 데 있었습니다. 그는 수많은 아내를 두었고, 결국 그들의 영향을 받아 우상숭배까지 허용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던 왕의 마음이 세상 쾌락과 타협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참 아이러니한 것은, 세상에서 가장 지혜롭다고 불렸던 사람이 자기 마음은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남들에게는 잠언으로 지혜를 가르쳤지만, 정작 자신의 욕망 앞에서는 무너졌습니다. 성전을 건축했지만, 자기 영혼의 성전은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도서의 고백은 더욱 처절하게 들립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
이 말은 가난한 사람의 푸념이 아닙니다. 세상의 쾌락과 성공을 모두 경험해 본 사람이 남긴 결론입니다. 솔로몬은 인생 끝에서 깨달았습니다. 하나님 없는 성공은 사람의 영혼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의 욕망은 채워질수록 더 커질 뿐이며, 하나님을 잃어버린 지혜는 결국 사람을 교만하게 만든다는 사실입니다.
오늘날 교회도 솔로몬을 조심해서 바라봐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그의 부와 지혜만 강조합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하나님 잘 믿으면 솔로몬처럼 성공한다”는 메시지만 듣게 됩니다. 그러나 성경의 핵심은 “솔로몬처럼 부자가 되라”가 아닙니다. 오히려 “솔로몬도 하나님을 떠나자 무너졌다”는 경고에 가깝습니다.
신앙의 목표는 솔로몬 같은 성공이 아닙니다. 끝까지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입니다. 세상은 화려한 왕을 부러워하지만, 성경은 하나님 앞에 끝까지 순종하는 사람을 복되다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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