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최고입니다?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6-05-27 12:00
조회
2086

살다 보면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건강이 제일이다.” 몸이 아프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느껴진다는 뜻일 것입니다. 실제로 건강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몸이기 때문입니다. 건강해야 가정을 돌볼 수 있고, 교회를 섬길 수 있으며, 맡겨진 사명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자신의 몸을 함부로 여기지 말고 잘 관리해야 합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은 건강을 인생의 최고 가치로 두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결국 건강을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강한 사람도 늙고 약해집니다. 의술이 발전해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건강이 인생의 최고 가치라면, 마지막 순간에 모든 사람은 실패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저는 오래전 한 권사님의 이야기입니다. 그분은 평생 교회를 위해 충성하며 헌신하셨습니다. 그런데 암에 걸리셨습니다. 열심히 기도하셨고 치료도 받으셨습니다. 주변 성도들도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병은 끝내 낫지 않았습니다. 심방을 갔을 때 그 권사님은 깊은 분노 속에 계셨습니다. “내 기도를 들어주지 않는 하나님은 없다”고 말씀하시며 원망하셨습니다. 건강을 잃어가면서 믿음까지 흔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건강과 평안을 더 사랑하는 것입니까? 물론 병 낫기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성경에도 병든 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말씀합니다. 문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대대로 응답하지 않으실 때입니다. 그 순간 우리의 믿음의 중심이 드러납니다.

사도 바울은 육체의 약함이 있었지만 “겉사람은 낡아지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진다”고 고백했습니다. 욥은 모든 것을 잃고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믿음은 건강할 때만 유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건강을 잃어갈 때 진짜 믿음이 드러납니다.

건강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최고는 아닙니다. 건강은 언젠가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은 영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몸은 약해져도 믿음은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세상은 건강을 최고의 복이라고 말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을 붙드는 믿음을 가장 귀한 것으로 말합니다.

그래서 성도의 고백은 이것이어야 합니다. “건강할 때도 하나님을 섬기겠습니다. 약할 때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우리의 최종 소망은 건강한 육체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영원한 생명에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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