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의 결과는 쓰리다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6-06-24 08:42
조회
1691

죽을 병에서 고침을 받은 히스기야 왕은 한때 믿음의 사람으로 칭찬받았습니다. 그러나 회복 이후 그는 교만에 빠졌습니다. 자신을 문병하러 온 바벨론 사절단에게 왕궁의 보물과 성전의 모든 보물을 보여주었습니다(열왕기하 20장). 작은 나라의 왕으로서 강대국의 사신들에게 "우리도 이 정도는 된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착각했습니다. 바벨론은 멀리 떨어진 나라였고, 당장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훗날 바벨론은 당시 세계 최강국이 되었고, 바로 그들이 히스기야가 자랑했던 성전의 보물들을 약탈하기 위해 예루살렘을 침공했습니다. 자랑의 결과는 참으로 쓰렸습니다.

사실 자랑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어린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는 드뭅니다. 아이들은 "난 이거 있는데, 너는 없지?"라며 자신이 가진 것을 자랑하고 상대를 비교합니다. 자랑과 비교는 타락한 인간 본성의 일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랑하려는 마음을 끊임없이 다스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마음은 언제든 튀어나와 관계를 망치고, 때로는 인생까지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세상적인 강점이나 업적을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고린도후서 11:30)고 말했습니다. 또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갈라디아서 6:14)라고 고백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자랑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나 자신의 잘남을 자랑해서 오래 남는 유익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자랑하는 사람은 결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우리의 업적을 기억하지 못할 수 있지만, 십자가의 은혜는 영원합니다.

오늘도 나를 드러내기보다 나를 구원하신 예수님을 자랑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자랑의 결과는 항상 쓰리지만, 십자가를 자랑하는 사람에게는 감사와 은혜가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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