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대학? 좋은 교회?

12학년을 다니던 큰 아들이 몇 대학에서 입학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대학을 가면 좋을지? 그리고 어떤 대학이 더 좋은 대학인지? 시키지도 않은 공부를 스스로 시작했습니다. 미국 부모님들은 이럴 때, 아이와 함께 그 학교를 직접 방문해보고 결정하기도 합니다.

좋은 대학은 어떤 대학일까요? 학교순위가 높은 대학일까요? 장학금을 많이 주는 대학일까요? 캠퍼스가 예쁘고 놀 거리가 많은 대학일까요? 취직을 잘 할 수 있는 대학일까요?

위의 기준은 모두 좋은 대학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기준이 있습니다.

'내가 얼마나 많이 성장할 수 있는 학교인가?'

이게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어떤 대학교는 공부 잘 하는 학생을 받아서, 평범하게 만들어 버리는 학교도 있습니다. 어떤 학교는 공부 잘 하는 학생을 받아서, 실패자로 만드는 학교도 있습니다. 3백명이 넘는 학생을 큰 교실에 집어 넣고, 알아서 공부하고,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가르치는 대학교도 있습니다.

정말 좋은 대학교는 별것 아닌 학생들을 받아서, 훌륭한 학생으로 키워내는 학교가 정말 좋은 대학교입니다.

저는 목사라서, 교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교회는 어떤 교회일까요?

목사님이 유명한 교회일까요? 대단한 교인들이 모이는 교회일까요? 교인의 숫자가 많은 교회일까요?

사람들은 이런 기준을 가지고, 자기 교회를 자랑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참 좋은 교회를 다니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정말 좋은 교회는 '내가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교회입니다.' 내가 더 많이 배우고, 신앙이 커나갈 수 있고, 봉사하며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교회입니다.

성장하려는 마음이 없는 사람에게 세상에 좋은 교회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