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철선 선교사와 미국장로교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0-05-18 02:50
조회
602
'허철선'이라는 이름의 선교사가 있습니다. 원래 이름은 Rev. Charles Betts Huntley입니다. 허철선 선교사님은 미국남장로교선교부의 파송으로 1965년 한국에 들어오셨습니다. 광주기독병원 원목과 호남신대 상담학 교수로 섬기셨습니다. 자신의 이름도 '허철선'으로 바꿨고, 광주에서 자신의 자녀들도 낳았습니다.

그러던 1980년 5월 광주항쟁이 일어났습니다. 광주기독병원에 신군부에 의해 학살당한 수많은 시신들과 환자들이 넘쳐났습니다. 여학생들은 헌혈을 해달라고, 길에 나가서 시민들에게 호소했습니다. 그런데 그 여햑생들도 시신이 되어서 돌아왔습니다.

허철선선교사님은 22명이나 되는 시민들을 자기 사택에 숨겨주었습니다. 영화 '택시운전사'의 주인공 독일인 기자도 선교사님의 사택에 머물며 취재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선교사님은 전 세계에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카메라를 들고 길에 나갔습니다. 어느 언론사에서도 보도할 수 없었던, 선교사님의 사진은 전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광주에서 태어나서 광주 토박이로 자란, 허철선 목사님의 막내딸 제니퍼 헌틀리는 당시 광주의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제니의 다락방'이라는 책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7년 81세의 나이로 돌아가신 허철선 목사님은, "나는 광주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하셨습니다. 허철선선교사님은 지금 광주에 묻혀 계십니다.

저는 미국장로교의 이런 정신 참 좋습니다. 미국장로교에서는 하나님 나라의 정의를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기꺼이 감당하라고 가르칩니다. 일제시대 선교사님들이 목숨걸고 조선의 독립을 위해 싸우신 것을 보면 너무 잘 알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기록은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www.yna.co.kr/view/AKR20180430043000054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2004214430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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