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코로나]인간은 변화의 동물이다.

2014년 런던 지하철 노동자들이 파업을 했습니다. 지하철역 270개 중에 171개가 폐쇠되었습니다. 런던시민들은 아침부터 허둥대며, 지하철대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출근을 하고, 학교에 갔습니다. 버스를 탄 사람도 있었고, 자전거를 이용한 사람들도 있었고, 먼 거리를 걸어간 사람도 있었습니다. 런던시민들은 불평하며 대체교통수단을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파업이 끝난 후, 런던시민들의 교통카드 기록을 분석해보았습니다. 지하철 파업이 끝났는데도 20명 중 1명은 자신이 파업기간동안 찾은 새로운 경로를 꾸준히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항상 그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파업기간을 통해서 다른 방법을 찾았고, 그게 더 좋다고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2020년 3월 19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는 Shelter-in-place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그 날 이후로 모여서 예배드리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예배를 준비하고, 목요일마다 교회에서 예배녹화를 하고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고, 익숙해지고 싶지도 않은 방법들이지만, 이미 익숙해져 버린 일상이 되었습니다.

인간은 변화의 동물입니다. 이 불편함을 통해서 우리들은 변화를 배울 것이고, 이 변화에 적응하게 될 것입니다. 코로나사태가 얼마나 가게 될 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코로나이후의 교회와 세상은 분명히 변할 것입니다. 그 변화가 좋은 변화들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