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센 훈련이 능사일까?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0-05-06 02:43
조회
554

옛날 친구와 Facebook으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그 때는 교회다니는 줄 몰랐는데, 지금 아주 신실한 교회 집사님이 되었습니다. 20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반갑게 한참을 통화했습니다. 그 친구가 다니는 교회는 제자훈련으로 유명한 교회였습니다. 우리 교회도 제자훈련을 하고 있다고 하니, 그 친구가 이렇게 말합니다. "제자훈련은 힘들게 시켜야 한다."


 


많은 제자훈련을 받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때는 정말 힘들게 훈련받았다. 너희들은 쉽게 받고 있는거야."


여자 집사님들도 이렇게 말을 하십니다.


들으면서 군대생각이 나서 웃었습니다. 군대 훈련소에서 교관들에게 수없이 들었던 말들이었기때문입니다.


 


특수한 부대일 수록 훈련이 힘들고 깁니다. 그리고 그런 훈련 받은 것은 자랑거리가 되고, 다른 사람들도 존경하며 바라 봅니다.


 


교회의 훈련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훈련은 힘들고, 어렵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을 3년동안 데리고 다니시고, 합숙하면서 훈련시키셨습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서울에 있는 어느 정통 장로교회에서 교인들에게 똥을 먹이고, 서로 매를 때리고, 무덤에 가서 기도를 시키는 훈련을 했다고 합니다. 아주 힘든 훈련을 시킨 것 같습니다. 아마 리더들에게 시킨 훈련일 것입니다.


 


그 뉴스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슨 목적으로 저런 훈련을 시키는 것일까?"


아마 자신의 욕구를 참는 목적과 훈련시키는 사람에 대한 순종을 훈련시키는 것 같습니다.


 


예수믿고 사는 것은 자신의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고, 순종하며 사는 것이라는 것을 저는 믿습니다. 그런데 순종의 대상이 문제입니다. 무엇에 순종하는 것인가요? 목사에게 순종하는 것인가요?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자신에게 순종하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말씀에 순종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제자들에게 예수님께 순종하라고 가르치셨다면, 아마 예수님 천국가시고 교회는 완전히 망했을 겁니다. 순종할 대상을 못 찾으니까요.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라고 하셨습니다.


 


이런 자랑을 하는 교인들을 종종 봅니다.


"저는 이동원목사님과 초창기부터 성경공부를 했습니다."


"저는 조용기목사님과 구역예배를 했습니다."
"저는 옥한흠목사님에게 제자훈련을 받았습니다."


 


사람의 제자가 될 것입니까? 주님의 제자가 될 것입니까?


 


서울에 있는 어느 교회는 교인들끼리 누구의 제자인가를 가지고 다툽니다. "나는 은퇴하신 목사님에게 배운 제자다." "나는 새로 오신 목사님의 제자다."


 


빡센 훈련이 능사가 아닙니다. '무엇에 순종하는 사람이 되느냐?' 가 더 중요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주님의 군사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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