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도 꼰대가 안 되는 방법
제가 중고등학교 때, 학생들 사이에 은어가 있었습니다.
"꼰대 온다."
'선생님 오신다.'라는 말을 줄여서 저렇게 말했었습니다.
'꼰대'는 '자신보다 나이 많은 어른'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아버지', '선생님' 등을 지칭하는 말이었죠.
여기서 나온 '꼰대질'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자기의 경험을 일반화해서 나이가 어리거나 지위가 낮은 사람에게 낡은 사고 방식을 강요하거나 시대착오적 설교를 늘어놓는 것을 말한다'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은 "나 때는 말이야"라는 말입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꼰대는 존재합니다. 젊은 꼰대도 있고, 나이 든 꼰대도 있습니다.
저도 나이가 들면서, '꼰대가 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하지만, 저도 어떤 면에서는 꼰대일 지 모릅니다.
구약성경 여호수아 14장에 보면 대단한 노인들이 나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입니다. 출애굽을 한 이스라엘 백성들 중 유일한 생존자인 여호수아와 갈렙이 다시 만납니다. 갈렙은 나이 40살에 출애굽해서, 40년 광야생활을 다 마치고, 5년간의 정복전쟁 중 여호수아를 찾아옵니다. 대단한 경험을 해본 사람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 중에 아무도 이집트 생활을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으니 말입니다. 나이 제일 많고, 남과 다른 경험을 해본 여호수아와 갈렙은 꼰대가 될 가능성이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꼰대가 아니었습니다.
꼰대들은 과거에 집착합니다. "나때는 말이야."를 입에 달고 삽니다. 꼰대들의 가장 큰 문제는 과거에 집착하고, 자신을 기준으로 삼는 것입니다. 그러나 갈렙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현재를 누리고 살아갑니다. 젊은 이들처럼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85세의 노인이었지만, 건강관리를 잘해서 지금도 전쟁에 나갈 수 있고, 나이가 들었지만 나이 먹었다고 좀 혜택을 누려볼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갈렙은 옛날의 전우 여호수아를 찾아가서, 자기에게 가장 어려운 정복지를 달라고 합니다. 산에 살고 있었던 거인들, 아낙자손의 땅을 배정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도저히 정복할 수 없는 땅이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이길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 그의 고백 속에는 자신이 이 전쟁으로 죽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죽으려면 내가 죽어야지, 젊은이들이 죽으면 되겠나?'라는 마음으로 가장 어려운 곳을 자신에게 달라고 청탁합니다. 갈렙은 헤브론산지를 끝내 이기고 차지합니다.
갈렙같이 살고 싶습니다. 나이가 먹어도, 항상 준비되어 있고, 젊은이들을 배려 하는 그런 사람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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