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과디아의 지혜로운 재판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17-08-03 23:45
조회
261
미국이 대공황에 빠져있던 1930년에 뉴욕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가난한 할머니가 빵을 훔치다가 경찰에 잡혔고,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판사가 그 할머니에게 물었습니다.

판사: 할머니는 왜 도둑질을 했습니까?
할머니: ‘일할 곳도 없고, 밥을 얻어 먹을 곳도 없습니다. 손자가 일주일동안 굶었는데, 아무 것도 먹이지 못하면 죽을 것 같아서 도둑질을 했습니다.’
판사: 그러나 당신은 이게 죄인 것을 압니까?
할머니: 압니다. 잘못했습니다.
판사: 그러면, 당신은 다시는 빵을 훔치지 않겠다고 약속하시겠습니까?
할머니: (머뭇거리며) 아니요. 그건 약속할 수 없습니다. 제 손자를 살리기 위해서 저는 또 도둑질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판사는 이런 판결을 내렸습니다. 애니 돌로레스의 절도죄에 대해, 애니 돌로레스에게도 10불(지금 돈으로 약 2천불)의 벌금을 선고합니다. 노인은 큰 벌금에 깜짝놀랐습니다. 빵 한개 살 돈이 없는 사람에게 그렇게 큰 벌금을 내렸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판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노인이 이렇게 살도록 내버려둔 저에게 10불의 벌금을 부과합니다.
그리고 이 노인이 이렇게 살도록 내버려둔 여러분들도 죄가 있으니, 여기 계신 분들 모두 50센트(100불)씩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벌금은 모두 이 할머니에게 드리겠습니다. 총 47달러 50센트(지금 돈으로 만불)가 모금되었고, 이 돈을 할머니에게 주었습니다.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감사하며, 재판장을 떠났다고 합니다.

이분이 뉴욕시장이 되어 마피아들을 모두 소탕했던 피오렐로 라과디아입니다. 아주 믿음이 좋았던 성공회교인이었습니다. 이분을 기념하여 뉴욕 퀸즈에 있는 공항을 라과디아국재공항이라고 부릅니다.

가난은 개인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노력해도 해결되지 않는 가난은 사회의 문제이고,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모두 같은 아버지를 두고 있는 형제와 자매로 삼아주셨습니다. 라과디아판사처럼 다른 이의 아픔을 같이 아파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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