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이단의 무서움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3-06-16 11:25
조회
1053
제가 만난 어느 이민자 가정의 이야기입니다. 같은 지역에 사는 이웃이었는데, 어느 날 저녁식사 초대를 받게 되었습니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내분이 젊은 시절 교회를 아주 열심히 다니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도 사이비이단 교회를 열심히 다니셨다고 합니다. 그 시절이 아주 후회막심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 교회에서는 병원을 못 가게 해요. 모든 병은 귀신들려서 생긴 거라고 가르쳤어요. 늘 소화가 안 되서 고생했는데, 기도로 고치려고 노력했지요. 그러나 나아지지 않았어요. 그 교회를 나오고 나서 병원진료를 받았더니,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만성질병으로 진행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 시절이 정말 후회가 되요."

목사로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잘못된 종교가 인간의 삶을 이렇게 피폐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이전의 삶을 후회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가족을 보니 마음이 훈훈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몇 년 뒤, 저는 기막힌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그 집에 고등학교다니는 딸이 두 명 있었는데, 자기 학교 앞에서 이상한 배너를 들고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배너에는 이렇게 써져 있었습니다.

"Jesus is coming 00 month 00 day 0000 year"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가정은 전혀 회복되지 않았고, 그의 딸들까지 사이비종말론에 빠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 배너에 적혀 있는 날에 예수님은 재림하지 않으셨습니다. 자기가 다니는 고등학교 앞에서 저런 배너를 들고 있는다는 것이, 사춘기 자녀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될까요?

사이비이단이 이처럼 무섭습니다. 한국에서 목회할 때, 교인들 중에서 사이비이단에 빠졌던 분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심방가서 아무리 사이비이단이 틀렸다는 것을 설명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 번 사이비이단의 맛을 본 사람들은 마약처럼 중독되어서, 정상적인 교회에서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사이비이단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자기네들의 가르침에 집중하기 보다는, 기존 교회들의 잘못을 비난하는 것에 힘쓴다는 점입니다. 자신들의 가르침이 올바르다면, 다른 사람을 비난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대로 된 맛집은 다른 음식점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자기들의 음식으로 승부하지요.

성도님들은 바른 믿음을 갖고 계신가요? 하나님의 말씀 위에 바른 믿음의 집을 짓고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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