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도 과반수는 못 받았다.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3-05-12 10:39
조회
2507
예수님은 이스라엘에서 얼마나 인기가 많으셨을까요? 병자들을 고치시고, 배고픈 사람들을 먹이셨으니, 사람들 사이에 인기가 아주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예수님은 안티팬들도 아주 많았습니다. 오히려 안티팬들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일종의 국민투표를 받으신 적이 있습니다. 로마총독인 빌라도가 제안했던 투표였습니다. 살인자인 바나바와 예수님을 놓고, 둘 중에 누구를 사면하면 좋을 지? 백성들에게 물어보는 투표를 했습니다. 빌라도는 은근히 예수님께서 사면받기를 바라며, 두 죄수를 백성들에게 소개했습니다. 결과는 너무나 당황스럽게도 예수님께서 과반수를 못 받으셨습니다. 바나바가 과반수이상의 득표를 하며, 바나바가 사면되었습니다.

담임목사 위임투표를 할 때, 1표 무효가 나왔고, 다른 분들은 모두 저를 믿어주는 찬성표를 던지셨습니다.  정말 훌륭한 성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속에는 저에게 찬성하신 분들에 대한 감사보다는, 누가 무효표를 던졌는가? 에 대한 의문과 원망이 가득했습니다. 알고 보니, 원로목사님께서 실수로 빈 종이를 넣었다는 것이 후에 밝혀졌지만, 한 동안 저는 찬성표보다는 무효표에 마음을 두고 괴로워했습니다.

예수님도 안티팬(대적자)이 있으셨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있었고, 안티팬들의 음모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혀서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이 존재하기는 할까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보고 살아야죠. 그리고 사람보다도 더 중요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을 사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안티팬들 때문에 마음 아파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주님의 길을 홀로 걸어가셨습니다. 사람의 눈치를 보기보다는 하나님의 눈치를 보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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