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요한을 존경합니다.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17-04-22 07:02
조회
279
개인적으로 성경에서 제일 존경하는 인물을 꼽으라면, 세례요한을 꼽고 싶습니다. 제 큰 아들의 이름도 "진성-참된 소리"입니다. 세례요한은 자신을 '광야에 외치는 소리'라고 소개했습니다. 실제로 세례요한은 쿰란학파 사람이었고, 광야에서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며, 낙타털옷을 입고 사는 수도사와 같은 분이었다고 합니다.
세례요한은 왜 자신을 "소리"라고 소개했을까요?

1. 소리는 사람이 아니다.
소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세례요한에게는 많은 추종자들이 있었습니다. 그 추종자들은 세례요한에게 "당신은 누구이십니까?"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때 세례요한은 아주 당황스럽게도 자신을 "소리"로 소개합니다. 소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세례요한은 자신이 예수님의 종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사람 좀 따르고, 인기 좀 있다고 해서 뭔가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을 갖고 살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누구인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죠.
크리스찬은 하나님의 종입니다. 목사만 하나님의 종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종입니다. 종은 겸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세례요한은 자신을 사람이 아닌, "소리"라고 스스로 낮췄습니다. 세례요한의 지극한 겸손함을 본받고 싶습니다.

2. 예수님을 전하는 소리
소리는 공기의 울림입니다. 그 공기의 울림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사람도 있고, 상처를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단순한 공기의 울림이 이토록 대단한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세례요한은 자신을 "외치는 소리"라고 말합니다. 자기 인생의 목적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것이죠. 자신을 통해서 예수님이 전해지기를 바라는 세례요한의 마음을 잘 알 수 있는 말이 "소리"라는 말입니다.
저를 통해서 예수님의 소식이 더 많이 울려 퍼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3. 사라져야 한다.
소리는 사라져야 합니다. 산에서 울리는 메아리는 아름답지만, 마이크의 Echo(메아리)는 사람의 귀를 아프게 합니다. 마이크에서 에코가 나는 이유는 소리가 없어지지 않아서 입니다. 작은 소리가 마이크를 통해서 엠프로 들어갑니다. 다시 그 소리는 더 큰 소리로 증폭되어서 다시 마이크로 들어가죠. 그러면 더 큰 소리가 됩니다. 이게 무한 반복되면서, 스피커에서는 참을 수 없는 소음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소리는 목적을 다하면 사라져야 합니다. 사라지지 않으면 잡소리가 됩니다.
세례요한은 자신의 목적을 다하고, 예수님께서 활동을 시작하시자마자, 감옥으로 잡혀들어갑니다. 그리고 감옥에서 목이 잘려서 죽임을 당하죠. "소리"의 역할을 다했습니다. 남아서 "잡소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세례요한이 너무나 존경스럽습니다. 세례요한처럼 살 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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