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학교폭력이 있을까?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3-02-28 10:27
조회
1391
저는 봉천동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제가 살던 시절 봉천동은 좋은 동네가 아니였습니다. 무허가주택들이 즐비한 달동네에서 사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중학교 때 친구 하나는 밥이 없어서 강냉이를 점심으로 싸오기도 했었죠. 기억나는 학폭은 별로 없었습니다. 가난하고 착한 애들이 많았죠. 그 중에 생각나는 학생 하나가 있네요. 중학교 때 같은 반 학생이었는데, 뭐 대단히 힘이 쎄고 싸움 잘하는 애도 아니었는데, 자기보다 힘없는 애들 패고 다니던 녀석이었습니다. 저도 한 대 맞은 기억이 나네요. 그냥 나쁜 학생이었습니다. 얼마 전 중학교친구들이 네이버밴드로 모였습니다. 대부분 모였는데, 그 학생은 들어올 수 없었습니다. 아무도 그 학생을 반기지도 않을 것이고, 그 학생 들어오면 밴드에서 나갈 친구들도 많을 것이기 때문이죠. 좋은 추억을 기억하려고 모이는 자리에 그런 악당이 들어올 수는 없죠. 학폭의 가장 큰 피해자는 본인입니다. 평생 동창생들을 피해 다녀야 하는거죠.

대학 다닐 때 본 영화 중에 "폭력교실 1999"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미국 학교를 배경으로 한 영화였는데요, 너무나 폭력적인 학교를 통제하기 위해서 로봇선생님을 투입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본 미국의 교실은 불량학생들과 폭력배들의 소굴이었습니다.

미국의 학교는 어떨까요? 뉴스에서는 미국의 사건과 사고를 많이 보도합니다. 총기난사와 학교 폭력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그런데 제가 살아온 동네의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많이 안전한 편입니다. 물론 미국 중고등학교에서는 마약이 유통되기도 합니다. 워낙 미국사회전체에 팽배한 문제이니까요. 미국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학교폭력은 담임선생님에게 보고하도록 배웁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합니다. 한대 맞았다고 받아 치는 것은 용서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고자질"이라고 하겠지만, 미국에서는 이게 원칙이고, 담임선생님은 폭력학생에 대해서 자비없는 원칙으로 심판합니다. 미국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왕입니다. 한국학교와 완전히 반대입니다. 얼마 전 한국에서 오신 교사를 만났습니다. 본인 학교는 있는 집의 교양있는 학생들이라서 착고 말 잘듣는 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일반학교들은 완전히 상황이 다르다고 했습니다. 학생들이 선생님을 어릴 때부터 무시한다고 귀뜸해줬습니다.

한국학교는 교권이 무너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애들을 덜 낳으면서, 애들이 너무 귀해져서, 교사로서 살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학교에서 지금도 수고하시는 선생님들에게 화이팅 외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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