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지진을 보면서 드는 생각...

일본에 사상 최악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처참한 지진과 해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더 안타까운 것은 사람들의 태도입니다. 특히 크리스찬들의 태도가 안타깝습니다.

얼마 전 어느 목사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일본이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우상숭배해서 이런 벌이 내렸다. 이것은 하나님의 징벌이다!'

여러분은 이 말씀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극히 성경적인 답변입니다. 성경은 뭐 하나가 잘못되는 것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았기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러므로 이 설교는 지극히 성경적인 설교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정말 일본사람들을 사랑한다면, 그들을 아낀다면 이런 이야기는 하기 쉽지 않습니다.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당신들 하나님 안 믿어서 그렇게 죽는거야...'라고 이야기 한다면, 그 사람은 정의로운 사람인가요? 정의롭다고 할 수는 있지만, 사랑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듣는 일본사람들은 회개하기 보다는, 정말 크리스찬들 싫다. 상종하고 싶지 않다. 라고 말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누가복음13:4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또 실로암에 있는 탑이 무너져서 치여 죽은 열여덟 사람은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죄를 지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 

당시 사람들도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실로암의 탑이 무너졌습니다. 탑이 무너져서 옆에 서있던 사람이 18명이었습니다. 남의 말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들과 그들의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보다는 아주 쉽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사람들 무슨 죄를 많이 지어서 저런 흉한 일을 당하냐? 하나님의 진노하심이다!'

주님께서 그 사람들을 꾸짖으시며 하신 말씀이 바로 이 말씀입니다.

'그 사람들 죄 많아서 그렇게 된 것 아니다! 더 죄많이 짓고도 안 죽는 사람들 있다.'

죄로 벌이 내리기도 합니다. 성경은 분명히 그렇게 가르칩니다. 그런데, 사람은 그 죄를 판단하면 안 됩니다. 일본이 하나님 안 믿어서 그런 벌을 받을 수 있나요? 목사로서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말에는 사랑이 하나도 없습니다. 차라리 일본에 구호품을 보내자, 일본에 구조팀을 보내자, 헌금을 하자... 이게 사랑입니다.

얼마 전에도 인도네시아의 쓰나미로 수만명이 죽은 것에 대해서, 음란한 땅을 하나님께서 심판하셨다고 설교하신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그런 말은 인도네시아에 계신 분들이 해야 옳은 말입니다. 다른 나라 사람이 그렇게 말하면, 사랑이 없는 것입니다. 크리스찬이라면, 그들을 도울 생각을 해야지, 무슨 죄로 이런 벌을 받았는가? 진단할 일을 하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판단하실 일입니다.

만약 일본이 복음화되어서, 수많은 크리스찬들로 넘치게 되면, 일본에 있는 지진대가 옮겨갈까요? 글쎄요... 그 지진대 위에서 어쩔 수 없이 살아가야 하는 일본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는 것이 예수님의 사랑아닐까요?

이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전세계인들이여 일본을 불쌍히 여기고 열심히 기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