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은 약발이 잘 먹어!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11-04-21 16:00
조회
24184

둘째 아들이 100일쯤에 가와사키라는 병에 걸렸습니다. 의료계에서 보기드문 케이스라고 했습니다. 2살이 되기 전에는 안 걸린다고 하는데, 딱 90일 된 아기가 가와사키에 걸린 것이었습니다. 의대학생들도 신기한 경우라고 구경하로 오기도 하더군요. 심한 열과 함께 심장에 무리를 줘서, 심한 경우에는 장애와 사망까지 이르는 무서운 병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이런 일을 나에게 주시나? 고민하고 괴로워하다가 복도에서 용모가 비슷한 여러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머리부터 눈썹까지 몸에 털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소아백혈병 환자들이었습니다. 바로 옆 병동이 소아백혈병동이었습니다. 그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는 그나마 감사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나가는 의사선생님께 물어봤습니다.


나: 저렇게 많은 아이들이 백혈병에 걸리나요?

의사: 네 많이 걸리죠. 우리 병원이 한국에서 제일 유명하기때문에 몰려 와서 더 그렇습니다.

나: 그러면 저 아이들이 다 죽나요?

의사: 아니요. 많이 치료받고 살아서 나갑니다.

나:  어른들은 저 병으로 많이 죽잖아요?

의사: 애들은 다릅니다. 치료율이 훨씬 높습니다.

나: 이유가 뭔가요?

의사: 아이들은 약발을 기막히게 받습니다. 어른과는 다릅니다.

나: 약발의 차이였군요. 


아이들은 육신의 약도 잘 받지만, 영의 약도 잘 받는 것 같습니다.


이번 고난주간을 맞이하여, 아이들과 약속을 하나 했습니다.

"아빠 엄마도 인터넷갖고 놀지 않을 테니, 너희들도 1주일간 게임하지 말자. 너희들 위해서 예수님은 십자가에 메달리셨는데, 그 밑에서 너희들이 게임기갖고 노는 것이 말이 되냐?"

아이들이 흔쾌히 약속을 했고, 지금 4일째 미디어금식 중입니다.


요즘 아이들과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를 나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새벽기도를 위해서 저녁 7:30에 잠에 듭니다. 새벽부터 부산을 떨면서 새벽기도를 나가면서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나: 게임 안 하니까 어때?

진수(동생, 7살): 게임이 재미가 없어졌어요. 별로 하고 싶지 않아요.

엄마: 다른 것은 몰라도, 게임 안 하구서 너희들이 덜 싸운다. 그건 확실하다.

나: 아빠도 일 하는 것 외에는 다른 인터넷 안 본다. 페이스북도 안해.

진수: 나 앞으로 게임 계속 안 할거에요. 약속!(기분파...)

진성(형, 10살): 야. 김진수 그런 약속 하지 마. 지킬 수도 없잖아!(현실적이다...)


이게 4일 미디어금식을 한 결과입니다. 역시 아이들에게 약발이 잘 먹히네요. 아이들을 금식시킬 수는 없어서, 미디어금식을 권했습니다. 평소에도 할 수 있다면, 이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하나님을 바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역시 아이들 보약 중에 보약은 신약, 구약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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