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천당이 있을까요?
교회를 다니다 보면, 나름대로 성경을 보는 눈이라는 것이 생깁니다.
그 눈은 무엇일까요? 성경을 이해하는 눈입니다. 사람마다 자기 나름대로 해석의 눈이 있지요. 똑같은 사건이 벌어져도,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의 해석의 눈은 참 많이 다릅니다. 해석의 눈에 따라 사건이 완전히 다른 의미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기독교인이라면,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구약성경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도 예수님은 옳다고 합니다. 구약의 하나님은 맨날 사람죽이는 분노의 신이지만, 예수님은 참된 사랑의 신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 복음서(마태, 마가, 누가, 요한)를 다시 읽었습니다. 수도 없이 읽은 성경이지만, 이번 성경을 읽으면서 새로 깨달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수도 없이 천국과 지옥을 전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한도 끝도 없는 사랑을 가진 분이었습니다. 도무지 저런 분이 지옥을 말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생각될 만큼 사랑이 많으신 분이었습니다.
어떤 분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천국과 지옥은 사람들이 지어낸 이야기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예수님의 가장 중요한 설교인 산상수훈의 첫번째 이야기, 첫째 줄은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였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정치운동가, 민중운동가, 세상을 바꾸던 개혁가 정도로 생각합니다. 오해도 한참 큰 오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병고치다가도 천국을 전했고, 가난한 사람을 먹이시다가도 천국을 전했고, 심지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면서도 천국을 전하셨습니다. 마지막 사라지심도 천국이었습니다. '내가 천국가서 너희들 기다릴께...'
예수님은 세상일에도 아주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몸은 뭐에 쓰려느냐? 천국가면 안 아프다...' 배고픈 사람들에게 '굶어 죽어도 천국가면 배 안 고프다...' 이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아픈 몸이 있으면 고쳐주셨습니다. 병을 고치시면 꼭 말씀하셨습니다. '천국가면 영원히 안 아프다.' 배고픈 사람을 먹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천국에서 영원히 산다.'
그러나 사람들은 천국과 지옥에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인슈타인박사의 말을 인용한 버스광고도 있었습니다. '나는 자신의 창조물을 심판하는 신을 상상할 수 없다.' 그러나 아 박사님은 물리학자셨습니다. 신학을 전공한 제가 맹장수술 집도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성경을 성경으로 이해하려 하지 않습니다. 좁은 눈으로 자기가 원하는 말만 찾고, 받아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무척 큰 믿음을 가진 양 교만합니다. 듣기 싫어도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내 마음대로 요리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천국과 지옥은 우리의 의지에 따라 있다가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히 있고, 예수님께서 이 일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셨습니다. 그 천국을 전하는 사람으로 살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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