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무조건 옳다? 목사님은 무조건 옳다?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11-03-02 17:33
조회
20398

한스 큉이라는 카톨릭의 유명한 신학자가 있습니다. 대단한 신학자였습니다. 1962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공식 신학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신 분입니다. 1979년 교황무오설에 이의를 제기한 책('교회')이 문제가 되어서 교회교사권을 박탈당했고, 이 일은 세계적인 이슈가 되었습니다.  


'교황무오설'은 무엇일까요? '그리스도의 최고 목자이며 스승인 교황은 자기 임무에 무류성을 지닌다.' 

모든 임무가 아니지만, 어쨋든 사람에게 절대 틀리지 않음이 있을까요? 가톨릭신자들이나 교황을 비난하려는 의도는 전혀없습니다. 그냥 한스 큉같은 생각을 하는 것 뿐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합니다. 안 틀리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안 틀리려고 노력할 뿐이지, 안 틀릴 수는 없습니다.


교황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목회자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도 목회자입니다. 저도 틀립니다. 틀리면 사과합니다. 회개합니다. 제가 봐도 제가 틀리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안 틀리려고 애를 쓰지만, 사람관계에도 잘못하는 것이 있고, 목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종종 이런 진리를 무시하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목사님은 무조건 옳아.'

'교회는 무조건 옳아. 심지어 정권도 교회가 판단할 수 있고, 바꿔치울 수 있어. 교회가 옳아.'


이게 말이 되는 것일까요?


세상이 교회의 눈치를 봅니다.

'선거로 심판할 것이다. 낙선운동을 하겠다. 교인들의 표를 몰아 주겠다.'


이런 망언들을 합니다. 교인들 표가 교회 표입니까? 당회에서 결정하면, 교인들 표를 몰아줄 수 있습니까?


착각에서 깨어나십시오. 목사도 틀릴 때가 있고, 교회도 틀릴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만이 옳으십니다.


영락교회 예배부에 있을 때입니다.

당시 대통령선거운동이 명동에서 있었고, 그 중에서 한분의 대표가 찾아오셔서, 긴히 부탁을 하셨습니다.

'우리 대표님을 예배시간에 인사시켜주시고, 마이크 잡고 이야기하게 해달라고...'

정말 당황스러운 사실은 그 후보가 기호 1번이었고, 그 후보가 당선될 것을 여론이 예상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담임목사님께 보고했습니다. 담임목사님의 답은 명확했습니다.

'교회는 선거에 관여하면 안 됩니다. 돌려 보내세요.'


지금도 그 결정이 옳다고 봅니다. 교회는 여당지지자도 있고, 야당지지자도 있습니다. 교회가 정의와 상관없는 정치에 관여해서는 안됩니다.


목사나 교회나 실수 합니다. 목사나 교회의 무오성을 믿지 마십시오. 하나님과 말씀의 무오성을 믿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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