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밥이 어딧냐?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11-01-27 20:14
조회
23299

한국은 지금 야당이 전면무상급식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절대 반대입니다. 제가 무식하다구요? 글쎄요. 제 대학 전공이 사회복지입니다. 나름 생각은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미국은 복지가 잘 되어있는 나라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엉망입니다만, 전반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살기 좋은 나라인 것은 확실합니다.


제가 사는 캘리포니아지역을 예를 들어서 설명해 보자면,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WIC'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굶길 수는 없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정부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우유, 치즈, 시리얼 같은 음식의 구입 쿠폰을 줍니다. 이걸 받아서 식료품점에 가면 물건으로 주게 되지요.


수도 없는 유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신청합니다. 유학생들은 수입이 없습니다. 텍스보도고 없습니다. 그러니 수입이 제로입니다. 100% 받을 수 있습니다. 벤쯔 최신형 차를 몰고 받으러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국민의 세금이 질질 새고 있는 것입니다. 받아서 집에서 먹지도 않습니다. 조금 먹고 버리기 일수입니다. 너무 많고, 입에 맞는 음식도 아니기때문입니다.


노인들을 위한 복지도 잘 되어 있습니다. 교회의 노인분들을 보면, 무상으로 주는 캔음식, 시리얼, 우유같은 것을 일단 무조건 받습니다. 받아서 드시지도 않습니다. 전혀 입에 안 맞아서... 일단 받아서 자녀 손자들에게 줍니다. 그러나 자녀손자들도 그 음식을 반기지 않습니다. 종종 교회에 쌓여 있습니다. 아무도 안 가져갑니다. 그게 다 국민의 세금입니다.


그 음식에는 음식 값만 들지 않습니다. 운반비, 보관비, 나눠주는 사람의 인건비, 행정비, 사회복지사의 월급...


얼마 전 TV에서 야당관계자가 나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기가막혔습니다.

'미국의 어느 학교에서 아이 하나가 암에 걸려 머리가 다 빠지니, 그것을 보고 전교생이 빡빡 머리를 했다.'

감동적인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의 적용은 기가막혔습니다. 그러니 전교생에게 밥을 공짜로 나눠줘야 한다?


복지는 일단 나눠주면, 나라가 망하기 전에는 계속 해야 합니다. 줄일 수가 없습니다. 아마 줄이면, 그 사람은 다음 선거때 박살이 날 겁니다.


미국은 어떻게 할까요?

미국에도 무상급식이 있습니다. 학교사무실에 신청합니다. 아무도 모릅니다. 친구들도 모릅니다. 똑같은 음식을 똑같은 방법으로 받습니다. 선생님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전혀 차별없습니다. 아무런 불편없습니다.


만약 전교생에게 무상급식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그 비용 어떻게 감당합니까? 한국이 그렇게 잘 삽니까? 더 잘사는 미국도 그런 일은 하지 않습니다.

전교생 무상급식시작하면, 전교생의 학부모님들이 돌아가면서 식당지킬 각오해야 할 걸요? 밥값은 정부가 대고, 밥은 국민이 해라.


답답한 마음에 미국에서 몇글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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