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아름다운교회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10-10-13 00:05
조회
22532

지난 주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같은 교단교회를 안수위원으로 방문을 했습니다. 아주 작은 예배당을 가진 교회입니다. 건물이 역사적인 빌딩으로 지정이 되어서, 개증축이 불가하다고 하셨습니다. 작고 긴 예배당에 앉을 자리가 없이 교인들이 앉아서 예배를 드리고 계셨습니다. 감사하고 은혜로운 예배였습니다.


목사의 직업의식이라고 할까요? 다른 교회에 가면, 바로 분석에 들어갑니다. ‘이 교회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작고 좁고 오래 된 예배당입니다. 그렇지만, 아주 잘 관리하고 깔끔하게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우리 교회의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주일 예배를 마치고 나면, 여기 저기 버리고 간 음료수컵, 커피컵, 일회용컵, 여기 저기 떨어져있는 주보, 악보들, 여기저기 치우지 않고 남기고간 물건들... 부끄러운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솔로몬이 복받았던 것은, 하나님의 성전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있었기때문입니다. 우리들의 모습도 솔로몬같은가요? 돌아가실 때, 자기 물건들과 주변만 잘 정리해도 교회가 훨씬 깨끗해질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인상깊었던 것은, 아이들이 인사를 참 잘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부러 아이들이 나와서 인사를 합니다. 어쩌다가 마주쳐서 하는 것이 아니고, 일부러 어른들이 예배드리고 나오시니, 인사하러 나와서 모르는 분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참 잘 가르쳤구나. 역시 부러운 모습입니다.
아이들이 인사 잘 하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른들이 먼저 인사하는 것입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고개숙여 인사하는 것입니다. 안 그러면 아이들이 배울 수가 없습니다. 어디 미국에서 고개숙여 인사하는 것을 배우겠습니까? 그것을 말로 배울 수 있겠습니까? 행동으로 배워야 합니다. 


아이들이 인사하게 하려면, 어른들이 먼저 머리를 숙이십시오. 아이들이 배울 것입니다.
안수식을 모두 마치고, 비좁은 식당에서 식사와 친교를 하고 돌아오면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교회의 좋은 점, 모두 우리 교회의 좋은 점이 되게 해주십시오.’ 아멘.

김동원목사드림(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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