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간증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10-09-02 18:44
조회
24510

인터넷방송국이 인기다. 전파를 따로 사고, 송신탑을 세우지 않아도 된다. 그냥 인터넷만 연결되고, 호스팅만 하면 된다. 참 좋은 세상이다.


각교회에서 한 간증을 즐겨 보는 편이다. 다른 사람이 경험한 하나님의 이야기는 은혜롭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다.


연예인들의 간증을 자주 본다. 몇번은 교인들과 같이 보기도 했다.

이민교회는 강사들이 뻔하다. 모실 수 없는 강사는 인터넷으로 보기도 한다. 처음에는 이래도 되나? 싶었는데, 그게 이민교회의 사는 법이다.


그런데 요즘은 안본다. 의도적으로 안본다.

말은 너무 너무 잘한다. 사람을 다룰 줄 안다. 어떻게 해야 사람의 주목을 끄는 줄 안다.

그리고 얼마 뒤, 무슨 무슨 폭행 사건으로, 스캔들로 TV에 나온다.

아주 혼란스럽다. 그렇게 간증하고, 다른 사람으로 포장하고, 사건 사고의 내용은 완전히 반대다.


몇년 전 아주 유명한 가수 한분을 부흥사목사님이 동행해서 데려왔다. 특송을 했다.

잘 해보지 않은 듯, 너무 많이 틀렸다. 당시 그 가수는 스캔들을 내고, 잠적한 상태였다.

'이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갈  거라고 했다.'

사람들은 깊은 은혜를 받았다. 동네 아줌마가 그런 이야기 하면 그냥 한쪽 귀로 흘렸겠지만...

20대의 유명 여가수의 말에, 사람들은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몇달 뒤, 그 여가수는 '섹시 아이콘'이라는 별명과 함께, 컴백했다.

'전보다 훨씬 과감한 노출...' 이라는 신문의 헤드라인을 보면서...

다시 속으로 생각했다.


'또 속았다... 연예인 간증 안 봐...'


물론 연예인 모두가 그런 것은 절대로 아니다. 마침 내가 본 몇개가 그랬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마음을 품고 있는 나의 마음 속에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김목사. 넌 연예인보다 더해...

넌 신문에 안 나와서 그렇지, 얼마나 많은 감정의 기복들이 있었나?

하나님의 영광위해서 산다고 하다가...

그 말 잊고 맘대로 살았던 날이 하루 이틀인가?'


고개를 떨군다. 맞다. 사람은 똑같구나.

내가 누구를 손가락질 할까?


역시 나 자신을 보는 것에서 신앙은 시작한다.

내가 바로 서야 세상이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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