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정착하기-자동차구입1(중고차, 새차)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10-08-23 14:11
조회
52889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미국생활 적응하는 가장 큰 일이 두개가 있습니다.

직업이 정해진 분이라면.

1. 집구하기, 2. 자동차구하기


처음 미국에 들어오면서, 아는 목사님에게 이런 부탁을 했습니다.

'다른 부탁은 안 드릴께요. 바쁘시잖아요.

그냥 집과 차만 구해주세요...'


그 목사님이 웃으셨습니다. 당연합니다. 이건 여기 사는 사람들에게도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일단 자동차구하기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질문1. 새차냐? 중고차냐?

새차의 장점이라면, 고장나도 워런티로 보증수리가 가능하다는 점, 새차니까 덜 고장난다는 점, 기분 좋다는 점, 구입이 비교적 쉽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새차의 단점이라면, 돈이죠. 뭐. 돈... 차량유지비가 비싸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서, 2만불짜리 새차를 구입합니다. 1년이 지나면 얼마나 값이 떨어질까요? 그래도 미국은 중고차값이 아주 높은 편입니다. 그래도. 1년에 3~4천불은 빠집니다. 5년쯤 지나면, 한해에 1500불? 10년이 지나면, 한해에 500불?

제 차는 3년된 차를 13000불에 샀습니다. 8년이 된 이 차의 현재가격은? 6000불 정도입니다.


중고차의 장점은? 싸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겠죠. 옵션가격이 별로 반영되지 않습니다. 새차에 썬루프를 달면, 몇천불이 깨지지만, 중고차에서 이 옵션의 가격은? 몇백불이나 쳐주려나??? 

잠깐 미국계실 분들은 좋습니다. 가격하락율이 적어서, 손해를 좀 덜보시죠.


중고차의 단점은? 고장수리죠... 멀쩡한 차를 질려서 파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고장나기 시작할 차, 사고나서 기분나쁜 차... 이런 차를 주로 팔게 됩니다. 멀쩡한 차를 파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멀쩡한 척, 핑계거리를 만들죠. '내가... 한국에 들어가게 되어서 멀쩡한 차를 판다.' 구입한 차는 엉망이었고, 한국간다는 그 사람을 한국시장에서 만났다고 하더군요. ㅋㅋㅋ

아주 큰 딜레마입니다. 

미국생활 어리버리할 때, 중고차 속아서 사고, 고장나면... 정말 눈물 나죠...

중고차 고르기는 여기 사는 미국사람들에게도 어려운 일인데, 처음 오신 분이 제대로 고르시겠다???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질문2. 새차면 어느 나라 차로???

대충 차의 특징들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룹을 지어보자면...

1)미국차-GM, Ford, 크라이슬러 등...

예상 외로 든든합니다. 느낌도 좋구요. 승차감 좋구요.

고장이 잘 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차가 미국사람들에게 버림을 받았죠.

중고차값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어느 정비사는 크라이슬러차를 질질이라고 부르더군요.

너무 오일이 많이 샌다고 해서... 그리고 거의 예외없이 샌다고 해서...

안정감은 참 좋습니다. 그리고 오래 오래 잘 타시는 분도 많이 봤구요.


2)일본차-토요타, 혼다, 닛산 등

고장률이 낮고, 유지비가 적게 듭니다. 그래서 중고차값도 좋고.

가장 중고로 잘 팔립니다. 아마 신뢰도의 차이겠죠.

토요타차는 안락하기는 하지만, 잘 안나가는 편이고

혼다차는 잘 나가기는 하지만, 트렌스미션이 잘 나가는 편입니다.

닛산차도 괜찮다고 합니다.

어느 분 말씀으로는 일본차는 재미없어서 못탄다고 하더군요.

미국분들도 정말 많이 타십니다.

미국사람들이 일본차를 그렇게 좋아할 이유는 품질 외에는 없습니다. 2차대전때 진주만을 공격한 적들인데, 특별히 반길 이유가 있을까요?


3)유럽차- 벤쯔,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승차감 좋고, 안정감 좋고, 폼나고...

그러나 나쁜 점은 가격이 비싸고, 유지비가 무척 비싸다는 점...

어느 분이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소원이 뭐야?'

아내는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답니다. 'BMW몰고 다니는 것..'

이 말은 단순히 BMW를 몰겠다는 말보다는 그런 폼나는 차를 몰면서, 유지비 걱정을 하지 않을 정도의 삶 이라는 말입니다.

BMW는 4년간 유지비가 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로 Lease를 해서 쓰시죠.


4)한국차- 현대 기아

요즘 한국차 정말 많고, 품질도 좋습니다.

한국사람이라서 더 한국차를 타는 분도 있고, 한국사람이라서 더 안타시는 분도 있습니다.

중고차값은 아직 일본차보다 못합니다.

일본차보다 품질이 못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일본차가 몇십년 동안 쌓은 신뢰를 한국차가 몇년만에 쌓을 수 있을까요? 그건 안 됩니다. 품질은 따라잡지만, 신뢰는 시간이 흘러야 가능하기때문입니다.

그래도 한국차 정말 좋습니다.

나쁜 점이라면, 고장나면 부품공급이 늦어서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저희 교회 자동차바디샵을 하시는 집사님의 말씀입니다.

일본차는 주문하면, 그날로 오고

한국차는 1주일에서 10일 걸리고.

독일차는 독일로 (귀한 부품은...)주문들어가서 1달 걸리고... 오래 된 차는 독일폐차장에서 뜯어서 보내준다고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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