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처럼 살기

전화기 한대가 이렇게 대단할 수 있을까요?

이 전화기가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 전화기때문에 은퇴했던 삼성 이건희회장님께서 돌아오셨습니다. 이러다간 삼성 망한다구요...

올해로 저는 이런 스마트폰을 사용한 것이 10년째 됩니다. 이것 저것 별 것 다 써봤습니다.

아이폰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정말 속이 시원하다는 겁니다. 소비자가 정말 필요한 것을 제대로 만들었습니다. 얼마 전 동영상뉴스를 보니, 고양이가 아이폰을 가지고 놀고 있더군요. 정말 대단한 제품인 것 같습니다.

아이폰쓰시는 분들의 대부분의 반응은 칭찬일색입니다. 너무 너무 좋다는 겁니다.

'이거 정말 좋아요. 전화는 잘 안 되는데. 정말 좋아요'

전화가 전화로서 잘 되지 않은데도 좋다? 말이 되나요?

말이 됩니다. 전화 외의 기능들이 너무 다양합니다. 기가 막힙니다.

날씨를 확인 할 수도 있고, 길을 찾을 수도 있고, 인터넷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ATT의 네트웍에 독점공급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ATT의 주파수가 높아서 회절이 잘 일어나지 않기때문에 다른 회사에 비해 음영지역(Dead Zone)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주파수 대역을 바꾸기 전에는 절대 해결되지 않을 문제죠.

좀 어려운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신학교가기 전 직장이 이동통신사였거든요. 그래서 아직도 조금 관심이 있습니다.

사업하시는 교회 집사님께 물어봤습니다.

'왜 아이폰 안 쓰세요?'

'사업하는 사람은 못 쓸 전화기에요. 전화가 잘 되어야죠. 고객 놓칠까봐 그 전화기 못 쓰겠어요.'

이게 맞는 말입니다.

혼자 인터넷하고, 게임하고, 책 읽고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전화는 잘 안 된다?

이게 교회와 크리스찬의 모습이 아닐까? 염려해봅니다.

이것 저것 다른 것으로 재미는 있지만, 하나님과 대화가 안 된다?

교회가면 사람 만나고 밥먹고 재밌지만, 하나님과 교제가 없다?

나는 크리스찬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본질을 잃어버린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저도 이렇게 살까봐 걱정입니다.

'저 목사님 참 좋아. 공잘차고, 사람 좋고, 봉사 잘하고... 그런데 능력은 없어.'

여러분,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잃어버리면, 아무리 배우고, 고상하고, 신앙생활이 즐거워도, 만족함이 있어도, 크리스찬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아이폰을 보면서 오늘도 회개합니다. 하나님. 저를 본질에 충실한 목사가 되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