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덕 좀 봅시다.

얼마 전 교회담장이 드디어 무너졌다. 나무담장인데, 5년전부터 위태하던 것이 드디어 무너졌다.

교인들이 수고를 해서 잘 수리를 했다.

미국에서는 담장을 수리할 때, 옆집과 반반으로 나눠서 돈을 낸다. 그게 상식이다.

어느 교인이 그 이야기를 나에게 했다.

'뒷집에 반을 물립시다...'

내가 그 분에게 말씀드렸다.

'집사님. 그렇게 하지 말죠. 그냥 우리가 다 합시다. 우리가 동네사람들에게 신세지는 것도 많은데, 우리도 교회 덕 좀 보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고 보면, 옆에 한국교회 있어서 주민들에게 덕 될 것 하나도 없다.

한국교회 시끄럽고, 김치냄새난다. 애들은 떠들고, 밤늦게 기도하고, 새벽에 기도한다.

주일은 더블파킹에 인도까지 차 세운다.

주민들이 기분나빠서, 주차신고 하면 다 견인된다. 묵묵히 참아주는 동네주민들이 참 고맙다.

그래서 주민들에게 뭐라도 베풀고 싶다. 종종 동네아이들을 주차장으로 데리고 와서 농구를 하기도 한다.

교회 앞의 교인주차공간을 항상 개방한다. 그러다 보니, 교인들이 세울 수가 없다. 그래도 개방한다.

미국 사람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그런 생각이 들면 좋겠다.

'옆에 교회있어서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