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공생

요즘 신문을 보면서 대단한 애플의 힘을 느낄 수가 있다.

뭐. 스마트폰이 별거라고, 매일 아이폰의 기사가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애플은 삼성의 시가총액의 두배가 되는 회사라고 한다. 언제 이렇게 컸을까?

솔직히 미국의 제조업은 엉망이다. 예전에 이런 말이 있었다.

'미제는 똥도 좋아...'

과연 지금도 그럴까? 모두 중국제가 점령하고 있다. 그중 고급품은 한국제나 일제다. 가전제품은 한국제품이 일제보다 비싸다. 돈벌어서 삼성TV써보는 것이 내 소원이다. 돈없으면 일제를 써야지... ㅠ.ㅠ

그 중 애플이라는 회사는 사뭇다르다. 얼마 전 지인에게서 얻은 아이폰을 보고 놀랐다. 스마트폰 생활 10년이다. 이런 제품은 처음이다. 이건 차원이 다른 제품이다. 통신사를 위해서 존재하는 전화기가 아니라. 전화기를 돕는 통신사가 되어버렸다.

이동통신사 직원 아니랄까봐 옛날 습관이 나왔네... 어려운 이야기는 다음으로 넘기고...

애플의 장점 하나를 소개하고 싶다.

공생관계다.

한국 어느 중소기업직원의 이야기이다.

애플과 거래를 하니 6개월동안 어떻게 납품을 하라고 미리 알려줬다. 가격인상에 대해서도 우호적이었다고 한다.

거래처를 삼성으로 바꿨다. 맨날 지옥과 같은 독촉전화와 취소전화에 시달렸다고 한다.

애플천국, 삼성지옥이었다고 하는데...

삼성과 애플의 가장 큰 다른 점이라고 한다. 삼성이 살면 다른 회사가 죽는다고 한다. 그건 자본주의의 당연한 이치다. 게다가 삼성은 자회사를 통해서 대부분의 부품을 납품받고 있다.

애플은 다르다. 애플제품에는 항상 이런 글씨가 써있다. designed by Apple, assembled by China

애플은 나눠먹기다. 같이 살기다. 그들이 디자인을 하고, 설계를 하지만, 제조는 항상 다른 곳에서 한다. 즉, 애플은 공장이 없다. 연구소만 있다.

애플의 아이패드가 많이 팔릴 수록, 삼성의 램과 CPU가 잘 팔리고, LG의 찬란한 SIPS방식 스크린도 잘 팔린다. 중국공장에서는 열심히 공장이 돌아가고, 전세계 소비자들이 즐겁다.

하드웨어만 그런가? 아니다. 소프트웨어개발자들도 즐겁다. 앱스토어를 통해서 판매를 하고 이익을 애플과 나눈다.

도무지 애플이 먹여 살리는 사람들이 몇명인가? 애플본사직원만이 아니다. 거의 전세계를 먹여 살리는 기업니다.

이런 공생성이 부럽다.

어떤 교회는 그 교회가 지역에 들어오면, 다른 교회를 다 망하게 해서 원수가 되는 교회가 있다.

반대로 어느 교회는 그 교회가 지역에 들어오면, 지역교회를 섬기고, 지역목회자들을 섬기고, 지역이 변화되게 하는 교회가 있다. 교회의 교회라고나 할까?

한국은행이 그렇다고 한다. 한국은행은 일반인을 고객으로 삼지 않는다. 일반 은행과 경쟁하지 않는다. 은행을 조정하는 은행이 한국은행이다. 전국의 조폐창에서 돈을 찍으면, 전국 6개 한국은행으로 무장호송되고, 이 돈은 일반은행으로 나눠진다고 한다.

내 꿈은 이런 공생하는 관계의 교회가 되는 것이다. 크리스찬들이 좀... 공생하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람들의 입에서 이런 말이 흘러 나왔으면 좋겠다.

'우리 동네도 좀 좋은 교회가 있어서,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런 교회를 꿈꾸며 오늘도 열심히 청년부수련회 준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