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동(emotional labor)’을 하는 사람들

‘감정노동(emotional labor)’이라는 말을 아는가?

육체노동의 반대라고나 할까? 감정으로 노동을 해야 하는 것을 말한다.

육체의 노동만 노동이 아니다. 육체의 노동은 쉬거나, 운동을 하면 회복이 된다. 그러나 감정노동은 다르다. 쉴 새없는 감정노동은 사람의 정신과 영혼을 썩게 한다.

연예인들이 대표적인 감정노동자라고 한다. 슬픈 일이 있어도, 항상 사람들 앞에서는 기쁜 얼굴로 자기 자신을 속여야 한다. 감추어야 한다.

과도하게 친절해야 하는 한국의 고객상담실도 대표적인 감정노동자들이다. 고객이 아무리 험한 일을 해도 감정노동자는 풀 방법이 없다. 일방적으로 당해야 한다.

몇일 전에 미국 항공사인 Jet Blue라는 회사의 승무원이 사고를 쳤다. 승객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겠다고 고함을 치고, 욕을 하고, 너무나 심하게 승무원을 괴롭게 했다. 이 승무원은 마이크로 실컷 욕을 해주고, 비행기의 비상탈출구로 멋지게 탈출을 했다고 한다. 사람들의 반응은? 승무원의 그런 행동에 환호성을 질렀다고 한다. 다들 안 다. 감정노동이 얼마나 힘든지...

목회자는 감정노동도 하고, 영혼노동도 한다. 물론 미국목사는 육체노동도 한다. '미국목회의 시작은 쓰레기통에서 시작한다'라는 말도 있다. 교회 쓰레기 내어 놓고 들여 놓고... 대부분 교회 목사님들의 몫이다.

사모들도 감정노동, 육체노동을 한다.

목회자의 자녀들도 그렇다. 항상 문제가 없는 척, 항상 행복한 척... 항상 하나님과 가까운 척...

이런 감정노동을 목회자와 사모는 견뎌낸다. 그러나, 목회자의 자녀들은 견디기 힘들다. 그들에게는 타고난 사명이 없다. 태어나 보니 아버지가 목사님이다. 자라면서 사명과 소명이 생기는 사람들도 있고, 끝까지 아닌 사람들도 있다. 다른 청소년이 방황을 하면, '저때는 다 그래...'라고 말한다.

그러나 목회자의 자녀가 똑같은 일을 하면, 이렇게 말한다. '목사 자식이 왜 저래?'

아~~~ 나도 가족도 좀 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