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을 즐기며 에너지를 삼아?

여자골프의 1위는 항상 멕시코의 오초아였다. 28살이라고 한다. 멕시코의 항공재벌과 결혼한 후, 은퇴를 결심했다고 한다. 좀 은퇴하기에는 젊은 나이인 것 같다.

마지막 경기를 했고, 은퇴의 홀가분함 때문이었는지, 세계 랭킹 1위를 한국의 신지애선수에게 내어 줬다.

항 상 1등은 부담스러운 자리다. 1등은 더 오를 곳이 없다. 그러나 도전하는 사람들은 너무 많다. 공부 잘 하는 학생이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 잘하는 학생이 시험망치면 자살한다. 못하는 학생은 좀 그 스트레스가 덜 한 것 같다.(이건 다분히 주관적인 이야기같다. '공부 못 해봤어? 못 해보지 않았으면, 말을 말어...' 못해봐서 압니다...)

1등이 된 신지애선수가 한 말이다.

"세계랭킹 1위라는 부담감을 즐기며 에너지로 삼겠다”

괴물이다. 이런 말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아마 긍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고, 크리스찬이라는 신앙이 그를 그렇게 만드는 것 같다.

너 무 너무 어려워서 골프장에 버스를 타고 가던 소녀다. 목사님의 딸이고, 너무 너무 가난했다.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보상금으로 나온 돈을 들고, 골프장에 간 소녀다. 파란 골프장에서 아마도 그녀는 돌아가신 어머니 무덤을 생각하면서 쳤을지도 모른다.

1등이라는 부담감을 즐기겠다? 남들은 괴로워서 슬럼프에 빠지고, 자살하는데...

그렇다. 평생 1등도 못하고 죽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한번 해본 것이 어디냐? 언젠가는 누구에게 밀리겠지만, 그때까지 즐기면 그만이다.

그런 긍정의 힘이 나에게도 가득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