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시차적응

칼럼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07-10-30 18:10
조회
27641
시차적응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시편103:12)’



동과 서는 정말 멀다. 그것은 시차라는 이름으로 나타난다. 시간이 차이난다는 말이다. 시차를 적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목적지의 시간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지만 쉽지는 않다. 내가 살고 있는 시간에 익숙해져서, 그 습관을 버리지 못하기때문이다.



비행기에서 주는 대로 다 먹고, 열심히 VOD보면서 가다가는 시차적응 못하기 일수이다. 요즘 비행기는 얼마나 좋은지, 인터넷도 되고, 자리에서 국제전화도 쓰고, 비디오도 원하는 프로를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다. 12시간 남짓의 비행시간이 오히려 짧을 지경이다. 아이들은 게임을 할 수 있어서, 내리면서 너무 아쉬워한다. 12시간의 게임이다. 게임하면 조용해지니 그냥 내버려 둔다. 그러다보면, 시차적응 못한다. 잠깐의 즐거움을 위해서, 목적지의 삶을 포기하는 것이다.



우리의 영적인 삶은 어떨까? 땅 위에 살고 있지만, 우리는 분명 저 천국을 바라고 사는 사람들이다. 우리의 목적지는 천국이다. 목적지에 맞는 삶을 살고 있는가? 천국에 맞는 사람은 천국에 목적을 두고, 그 천국을 향해서 살아가는 사람이다. 천국의 시간에 맞추고 사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한국과 미국은 참 다르다. 한국은 사람들이 많고, 무척 바쁘다. 뭐든지 빨라서 좋다. 그러나 그 빠름 속에 아쉬움이 있다. 남을 향한 배려이다. 아무리 무거운 물건을 들고 문을 열어도 열어 주는 사람도 없고, 생각해 주는 사람도 없다. 미국은 어떤가? 남을 배려한다. 내가 들어가면서 남을 위해 문을 잡아 줄 수 있는 나라이다.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5불의 통행료를 내야하는데, 어떤 사람이 10불을 내고, 알지 못하는 뒷사람을 위해서 5불을 받지 않았다. 뒷사람은 모르는 앞사람의 배려에 감동해서, 자기 돈을 뒷사람을 위해서 남겨두고, 그렇게 그렇게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릴레이로 지나갔다고 한다. 물론 10명이 넘어서 한 명이 ‘앗싸’를 외치며 그냥 지나갔다. 그게 이땅에서의 삶이다. 그러나, 남을 향한 배려의 모습이 그나마 이 땅에서 천국의 삶을 맛보는 삶이다.



배려가 있으면, 아름다워진다. 절대적인 빈곤이 아닌 이상, 어느 곳이 아름다운 곳인가? 남을 향한 배려가 있는 곳이 아름답다.  

* 김동원목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10-3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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