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우고, 하나님은 바꾸신다.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3-02-10 13:44
조회
1277
저는 매사에 계획세우는 것이 참 좋습니다. 학창시절 시험을 망치고 집에 돌아오면, 종이에 그림을 그려가며 계획을 세웠습니다. 어차피 그 계획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계획을 세우는 동안은 마음껏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상상은 자유니까요. 대학생 때 거금을 들여서 컴퓨터를 샀습니다. 컴퓨터의 주용도는 계획세우기였습니다. 컴퓨터는 수정과 삭제가 용이하기때문에 계획세우기 더 좋았습니다. 지금도 뭔가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컴퓨터를 켜서 계획을 세웁니다.  저는 계획짜는 것이 너무나 좋습니다. 행복합니다.

저는 계획없이 사는 사람들을 보면 답답합니다. 계획대로 되지는 않을지라도, 삶에 계획이 없는 사람들을 보면 답답한 마음이 앞섭니다. 특히 젊은이들이 계획없이 사는 것을 보면, 답답함이 배가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인생인데, 어찌 계획없이 살 수 있을까요?

그런데 자신이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좌절하고 분노하는 사람들을 보면 더욱 더 답답합니다. 세상에 어떻게 내 계획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내 계획이 완벽하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때로는 내 계획대로 되지 않은 것이 더 감사할 때도 있습니다.

계획은 내가 새우지만, 그 계획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인정하며 살아야 합니다. 회사다닐 때, 일종의 사업계획인 기획안이라는 것을 작성해봤습니다. 온갖 자료와 생각을 집대성해서 기획안을 부장님께 가지고 갑니다. 그러면 부장님께서는 여지없이 제 기획안을 수정했습니다. 정말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실무자인 저를 무시하는 부장님에게 분노가 폭발했지만, 직급상 어쩔 수 없이 참고 넘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부장님의 깊은 뜻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 계획에는 오류가 많았습니다. 저는 틀렸고, 부장님이 옳았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 부장님보다 위대하신 분이십니다. 감히 비교하기조차 불가능합니다. 우리들은 하나님께 우리의 계획을 기도로 보고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내 계획을 수정하실 때, "믿음"으로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계획이 항상 옳기때문입니다.

계획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아버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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