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에 대한 반응-이태원사태를 보며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2-11-07 19:12
조회
699
고국을 방문하던 중, 엄청난 참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침 뉴스에 나온 이태원참사의 소식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큰 아들도 친구와 다음 날 이태원에 가려고 했는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게 됩니다. 주일 예배에도 온통 이태원이야기 뿐입니다. 제가 드린 3번의 예배에 나타난 3가지 반응을 정리해봅니다.

1. 쾌락을 좇다가 죽은 젊은이들?

"쾌락을 좆아 이태원에 갔다가 젋은이들이 죽었습니다. 우리들은 오직 예수님을 좇아야 합니다."

- 이렇게 목사님이 설교를 하셨고,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이런 태도를 취하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할로윈문화는 싫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할로윈문화는 그냥 젊은이들이 클럽가서 노는 날입니다. 그러나 저런 큰 참사 앞에서 기독교인들은 같이 슬퍼하고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그 젊은이들을 정죄하면 안 됩니다. 지금은 아파하고 기도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2. 슬퍼해야 하지만, 분별해야 할 때

두번째 방문한 교회 목사님의 설교입니다. 희생당한 이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그러나 이 시대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할로윈이라는 흐름을 따라가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기독교인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세상의 문화를 분별하고 피할 것은 피해야 합니다.

3. 희생자를 손가락질 하지 말고, 나 자신을 바라보자.

세번째 방문한 교회 목사님은 누가복음13장 3~4절의 말씀을 전하셨고, 실로암망대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희생당한 사람이 죄를 많이 지어서 그렇다는 정죄를 하면 안 되고, 살아있는 나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성도님들을 이 사건을 통해 무엇을 느끼셨나요?

고난을 당하는 자들과 같이 아파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의를 구하는 것이 기독교인의 의무가 아닐까요? 세상의 풍습을 따라가지 말고, 주님을 따를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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