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이 떡을 물에 던진 이유는?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3-01-19 12:54
조회
1467
성경에는 해석하기 힘든 구절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 중에 전도서 11:1 도 어려운 구절 중에 하나입니다.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개역개정판)

개역개정판의 해설은 원문인 히브리성경을 그대로 해석한 것입니다. 그러나 무슨 말인 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 본문에 대해서는 해석이 여러가지로 나뉩니다. 성경번역도 정말 다양합니다.

"돈이 있으면, 무역에 투자하여라. 여러 날 뒤에 너는 이윤을 남길 것이다."(표준새번역판)
"돈이 있거든 눈 감고 사업에 투자해 두어라. 참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이윤이 되어 돌아 올 것이다."(공동번역판)

표준새번역과 공동번역은 문맥에 충실한 번역을 했습니다. 다음 절은 11:2가 다음과 같기 때문입니다.

11:2 일곱에게나 여덟에게 나눠 줄지어다 무슨 재앙이 땅에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함이니라

문맥상으로 본다면, 돈에 대한 이야기가 분명해 보입니다. 솔로몬의 삶을 살펴본다면, 표준새번역의 번역도 아주 적절합니다.

솔로몬은 무역으로 나라를 일으킨 사람입니다. 아무 것도 없는 나라가 무역으로 일어나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도 일종의 무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입니다. 아이슬란드도 국제금융업으로 일어선 나라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같은 산유국은 석유이후의 세상을 무역으로 꿈꾸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강대국사이에 끼어있는 아주 힘이 없는 나라였습니다. 게다가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대륙이 만나는 지점이라서, 역사상 전쟁이 없었던 때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평화를 꿈꿀 수없는 저주스러운 위치에 있는 나라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생각을 달리했습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정말 무역하기 좋은 위치입니다. 이스라엘을 지나지 않고는 3개 대륙이 무역을 할 수 없었기때문입니다.

아버지인 다윗은 이스라엘을 군사적으로 성장시켰습니다. 항상 다른 나라의 눈치를 보고 살던 힘없던 나라를 다른 나라에 큰 영향을 주는 강력한 군사대국으로 성장시켰죠. 솔로몬은 그런 배경 속에서 이스라엘을 무역강국으로 성장시켰습니다. 이집트에서 세계 최강의 전차를 들여와서, 이집트의 허락도 없이 몰래 다른 나라에 팔아 넘겼습니다. 솔로몬은 이런 거래를 위해서 다른 나라의 공주들을 자신의 아내로 삼았습니다.  이방공주들과 정략결혼이 많아질 수록, 거래할 무역상대국은 늘어났습니다. 정략결혼을 통해서 독점적인 무역혜택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이 데려온 이방공주들은 이방의 우상들도 같이 가져왔습니다. 보통 시집가게 되면, 남편의 종교를 따르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이방공주들의 지위는 달랐습니다. 이방공주들에게 잘 대해줘야, 이방국가들과 무역혜택을 누릴 수 있었기때문에 솔로몬은 이방공주들에게 이스라엘 안에서 종교의 자유를 부여합니다. 성경은 이 부분에 대해서 강력하게 책망하고 있고, 이것이 이스라엘을 멸망의 길로 인도했다고 합니다. 솔로몬의 사치스러운 생활 때문에, 백성들은 더 많은 세금을 내야했고, 솔로몬이 죽은 후 세금문제로 나라는 남과 북으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결국 솔로몬의 경제정책은 처절하게 실패한 것입니다. 돈이 아닌 하나님을 따르는 믿음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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