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과 종교개혁

미국살이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07-11-01 23:41
조회
27925


    10월 31일은 미국에서는 두가지 의미가 있는 날입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이용씨의 '잊혀진 계절'에 나오는 10월의 마지막밤으로 기억이 되겠죠. 라디오에서 하루 종일 틀어주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이날은 종교개혁일이었습니다. 1517년 10월 31일...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교황 레오10세와 카톨릭교회의 문제점들을 고발하는 95개조의 반박문을 비텐베르그성당 벽에 붙입니다. 덕분에 이단으로 낙인이 찍히게 되지요.



    그의 후예들은 개신교는 10월의 마지막 주를 종교개혁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미국은 기독교국가라 이날의 원래 의미는 종교개혁주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다릅니다. 일부를 제외하고 이날은 할로윈데이입니다.



    할로윈데이란, 귀신들을 쫓고 달래는 날입니다. 죽은 귀신들이나 유령들이 산사람들을 괴롭힌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귀신들의 날을 정해서 귀신처럼 놀고 사람들을 놀라게 합니다. 일종의 축제인데, 미국이 들썩들썩합니다. 온갖의상을 판매하고, 집들을 귀신같이 꾸며 놓습니다.



    저희 동네도 집집마다 거미줄그물을 안 친 집은 저희 집말고는... 대부분입니다. 웃기는 사실은 이렇게 열심히 꾸며 놓으면 사람들도 인정하고, 집값도 비싸진다고 하네요. 심지어는 동네에서 거부하는 사람이 있다면, 따돌림과 협박...'니네 집때문에 동네 집값 떨어진다.'라고 까지 합니다.



    유명한 말이있죠. 'trick or treat' 속아주시든지, 아니면 조금 대접을 해주시죠. 그러면 캔디나 초콜렛같은 것을 선물로 주게되죠. 그래봐야 이빨 썩는 일입니다.  



    얼마 전 한국에 들어가니, 백화점에 할로윈파티용 소품판매코너가 생겼더군요.



    안타까운 사실입니다. 이 나라가 어떻게 세워진 나라인데, 귀신들의 이야기만 돌고 있는지, 아이들은 재미로 하고 있지만, 그 아이들의 영은 벌써 귀신세상입니다.



    다시 10월 31일이 종교개혁일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샌프란시스코에서 김동원목사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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