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이 빛도 없이 섬기는 이민교회 목사님들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22-07-07 20:32
조회
582

얼마 전, 막내 아들이 입학할 대학을 정하느라 고민을 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대학 2개, 커네티컷에 있는 대학 1개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습니다. 커네티컷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직항이 없습니다. 게다가 미국 시골에 있는 학교입니다. 그런데 그 학교가 정말 좋은 학교입니다. 장학금도 가장 많이 준 학교였습니다.


 


그 학교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의 꿈과 가장 맞는 학교였습니다. 작은 학교지만, 훌륭한 동문들이 있고, 장학금도 훌륭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은 교회였습니다. 너무 시골이다 보니, 한인교회가 없었습니다. 인근에 작은 한인 교회 한 개가 있고, 20분은 차를 타고 나가야, 한인마트와 한인교회가 있다는 암울한 이야기만 들렸습니다.


 


끝내 그 학교는 포기했습니다. 아들이 다닐 대학도 중요하지만, 아들이 다닐 교회는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대학생사역은 정말 어렵습니다. 어차피 정착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방학이 되면, 밀물처럼 빠져나갑니다. 교인들은 매주 점심식사 대접하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이런 사역을 평생하시는 목사님들이 계십니다. 저도 청년대학사역을 해봤지만, 정말 힘들었습니다. 정들면 헤어지고, 정들면 떠나가고...


 


끝내 막내아들은 커네티컷의 학교를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부모가 되어서, 제 아들이 다닐 이민교회를 찾다보니, 이름모를 시골대학에서 이름없이 빛도 없이 사역하시는 이민교회 목사님들이 너무나 존경스럽습니다. 정말 "이름없이, 빛도 없이!" 리스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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